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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세계화” 야심찬 계획/정부출연연 새해 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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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세계화” 야심찬 계획/정부출연연 새해 뭘하나

입력
1994.0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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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창적 원천기술개발 중점/KIST/세계 초일류교육기관 도약/KAIST/초저공해 엔진개발등 역점/기계연 과학 94년의 대장정이 시작됐다. 어느해보다도 94년은 과학계에 거는 기대가 크다. 기술보호주의 추세가 강화되고 개방화가 급속하게 이루어짐에따라 과학기술혁신이 국가경쟁력을 확보하는 첩경이라는 인식이 널리 확산돼 있다.

 지난해 정부출연연구소들에 불어닥친 자기쇄신과 개혁바람은 이런 과학환경의 변화에 부응한 것이었다. 연구소들의 신년설계를 통해 94년 과학발전의 가능성을 전망해본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김은영) = 과기연은 원천기술개발만이 21세기 첨단산업사회의 기술수요에 부응하는 창조와 혁신의 원동력이라는 확신아래 지금까지 안주해왔던 선진국기술에 대한 모방개량연구 수준에서 과감하게 벗어나가기로 했다. 독창성있는 원천기술개발에 연구력을 집중투자할 계획이다. 첨단의료과학기술, 정밀소재공정기술, 3차원 영상매체, 휴먼로봇시스템개발등 5개분야의 원천기술개발을 중점육성하기위해 KIST 2000 연구프로그램을 중점추진한다는 것이 94년 과기연 연구계획의 기본골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원장 천성순)=21세기 세계 초일류교육·연구기관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설정하고 ▲세계일류수준의 학문적탁월성 성취 ▲국가관과 지도력을 갖춘 창의적 고급인재양성 ▲국제경쟁력에 기여하는 과학기술혁신선도를 중장기발전목표로 삼았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서상기)=지난해 중장기발전계획과 혁신조치를 마련한 기계연구원은 94년을 새로운 발전을 시작하는 본격적인 도약의 해로 정했다.  교통 환경 에너지등 국가공공복지 관련 대형기계시스템기술개발의 주관기관으로서의 위상을 정립하기위해 고속전철기술개발의 국책사업화추진과 함께 가스터빈및 초저공해 엔진개발등의 대형사업화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원장 박승덕)=산업기술력 강화에 필요한 측정및 평가기술의 개발과 보급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칼슘 광주파수 표준기개발과 조셉슨 전압표준 향상연구등 선진수준의 국가표준확립을 위해 국제표준개발에 적극 참여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연구원내 역학계측공학과 전기계측공학과등 7개학과 7백명정원의 정밀측정기술전문대학(가칭)을 설립하기위한 사전준비작업도 본격적으로 벌여나갈 예정이다.

 ◇항공우주연구소(소장 홍재학)=94년을 우리나라 항공우주 기술개발발전의 원년으로 정하고 21세기에 대비한 항공우주기술개발 연구기반을 구축하는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분야별연구사업은 항공기술분야에서는 50∼1백인승 쌍발 터보프롭 중형항공기개발, 8인승 쌍발복합재 항공기개발사업을 중점추진하고 우주기술분야에서는 다목적실용위성개발, 중형과학로켓개발사업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한국화학연구소(소장 강박광)=화학연은 지난해 마련한 화학기술특성화팀 협동연구계획에 따라 신의약및 농약의 신물질개발과 고부가가치 신화학소재 연구개발, 고기능성 정밀화학제품개발, 신공정기술개발등 4가지 연구사업을 중점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는 미국의 스탠포드연구소, 일본 주가이제약사,러시아과학원등과의 국제협동연구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원자력연구소(소장 림창생)=94년을 「국가원자력기술개발의 선진도약및 국제화원년의 해」로 정했다. 연구소는 원자력기술자립을 위한 차세대원자로기술개발등 선도기술개발에 중점을 두는 한편 해외원전사업의 공동참여에도 노력을 기울여 나갈 예정이다.   

 ◇한국해양연구소(소장 박병권)=해양연은 94년 한해동안 한국해역의 종합해양환경도 작성연구와 남극환경및 자원탐사기술연구, 한국근해 생물로부터의 신물질 추출기술연구, 동해방사능오염조사등을 중점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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