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통일 향후 10년내외” 예측 북한은 94년 새해에 핵사찰문제를 둘러싸고 대외관계에서 중대한 변화를 겪을 것으로 예측됐다.이와함께 서방세계도 북한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력개입이나 경제제재보다는 대북기술원조등 「새로운 제안」을 내놓아 북한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끌어들이는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일보가 신년특집으로 기획한 지상대담 「세계석학과의 대화」에 참가한 각국 석학들은 한반도정세와 통일전망을 통해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세계석학과 대화6·7면
김경원 사회과학원장은 남북한 통일전망에 관해 『냉전시대보다 현실적으로 실현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통일의 시기를 「향후10년내외」라고 신중하게 예측했다.
진 커크패트릭 전유엔주재미국대사는 『북한은 94년도에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받든지 유엔제재를 받아야하는 기로에 서있다』고 전제하고 『핵사찰을 받을 경우 지난 40여년간의 폐쇄체제를 외부에 공개하는 셈이 되기 때문에 주민들이 그들의 앞날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제임스 캘러헌 전 영국총리는 국제사회가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하고 있는 북한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하나 무력개입이나 경제제재보다는 서방측의 대북한 기술원조등 「새로운 제안」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스즈키 요시오(영목숙부)일본노무라(야촌)종합연구소이사장은 『북한의 현체제는 김일성의 은퇴와 현재의 경기침체로 자연히 붕괴될 것』이라며 『주변국들이 협조해 군사적 모험을 저지하고 민주화조치를 지원하며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알렉산드르 야코블레프전소련대통령수석고문도 한반도전쟁발발 가능성을 부정하면서 한반도의 통일은 예상보다 훨씬 빨리 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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