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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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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입력
1994.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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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행사와 관련해서 본다면 금년은 비교적 한가한 해가 될것 같다. 작년도 그랬지만 금년엔 선거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년은 문민정부가 탄생한 첫 해여서 선거가 있는 해보다 더 바쁘고 요란스러웠다.◆문민정권출범 두돌을 맞는 새해에 선거가 없다는것은 천만다행이다. 개혁 정책을 보다 깊고 보다 넓게 추진해야하고 경제재건도 한시가 급한데 선거마저 끼어있다면 어떻게 될것인가.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시끄러운 선거통에 개혁이고 경제고 모두 제 갈길을 잃지않을까 두렵기 때문이다.◆그러나 새해가 지나고나면 다음해 부터는 줄줄이 선거의 해로 이어진다. 먼저 95년에는 지방선거 4개가 있다. 지방자치단체장과 의회의원선거가 각각 기초와 광역으로 나뉘어져 실시되기 때문이다. 이들 선거의 동시 실시여부가 관심사이지만 특히 특별·직할시장이나 도지사 직선은 벌써부터 가슴을 울렁이게한다. ◆다음으로 96년은 15대 국회의원총선거가 있는 해이다. 다음해인 97년엔 제15대 대통령선거가 실시된다. 96년 총선은 연초에 있지만 97년 대선은 연말로 예정되어있다. 민주화의 큰 길을 가는 우리들에겐 아주 중요한 정치행사가 아닐 수 없다.◆그래서 금년은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런 행사들을 깨끗하게 치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두어야하기 때문이다. 특히 깨끗한 선거의 틀을 마련한 통합 선거법안을 서둘러 처리하는것이 중요하다. 작년 정기국회에서 타결을 보지 못하고 넘어왔기 때문에 새해에도 계속 꾸물거릴 수는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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