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의 발전은 단순히 과학기술의 진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문명의 출현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과학기술정책관리연구소 한문희박사(59)는 생명공학이 정보화기술과 함께 21세기의 미래문명을 이끌고 갈 두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한박사는 우리나라 생명공학의 산증인이다. 지난 74년 당시 KIST 응용생화학연구실장이었던 한박사는 고구마에서 설탕을 대체할수 있는 감미료와 항결핵제 중간물질인 리파마이신균주를 배양하는데 성공해 국내생명공학시대의 막을 열었다. 82년 KIST에 신설된 유전공학센터의 초대소장으로 부임했던 한박사는 그동안 생명공학 기초분야에 대한 연구체계확립에 노력해왔다.
한박사는 『생명공학기술의 수준이 현재로서는 선진국보다 5∼10년이상의 격차가 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나라의 생명공학산업의 발전가능성은 무한하다』고 강조했다.
생명공학이 가져올지도 모를부정적영향에 대한 우려에 대해 한박사는 『생명공학도 칼이나 불과 같은 이기처럼 양면성이 있다』는 논리를 폈다. 『생명공학의 연구개발로 인류로부터 질병과 빈곤등을 없애는 것이 과학자나 우리 사회가 먼저 짊어져야할 제1의 사명이자 의무』라고 강조하는 한박사는 『생명공학이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고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을 막는 일은 「제도」와 「양심」이 담당해야할 또다른 몫』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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