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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행사와 사업

입력
1994.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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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지원 가족걷기대회 등 연중 개최/「가족실태·문제점」백서발간·세미나도 유엔이 정한 「세계가정의 해」를 맞아 국내에서도 다양한 행사와 사업이 펼쳐진다.

 정부는 3일 김영삼대통령의 연두 시정연설을 통해 「가정의 해」를 선포한다. 국내사업추진 주무부서인 보건사회부는 당초 국무총리 담화나 보사부 자체행사시 발표하는 방안등도 고려했으나 국제적 행사에 걸맞게 상징성이 가장 큰 대통령연설에 반영키로 결정했다.

 5월15일은 유엔이 각국에 제안한 「가정의 날」로 기념식을 갖고 가족복지사업 유공자나 모범소년소녀가장들에 대한 포상과 함께 기념우표도 발행할 계획이다. 또 3월께 각시도단위로 장애인 결손가정청소년과 이들의 후원·결연자들이 참여하는 가족걷기대회를 개최하고 민간단체들과 함께 건전가정표어 공모전, 가정을 주제로 한 백일장·그림그리기대회, 모유먹이기캠페인, 에이즈 및 마약퇴치캠페인등을 연중사업으로 벌일 방침이다. 

 그러나 각시도단위 가정복지담당 인력을 확충하고 아동 청소년 노인등 가정복지분야 전반을 포괄하는 종합상담소를 설치·운영하려던 계획은 예산관계상  실현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태다. 보사부는 당초 이 사업과 관련, 상당액의 예산을 신청했으나 경제기획원에서 「당장 시급한 사업이 아니다」라는 이유로 승인을 거부, 가정의 날 행사비용과 포스터제작비등 기본경비 8백만원밖에 따내지 못했다.  

 민간단체에서는 학술연구작업이 가장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한국여성개발원과 유네스코는 6월께 공동세미나를 개최, 이상적인 가족의 모델을 제시하고 일반시민들을 초청해 노인에서 어린이까지 가족공동체를 구성하는 각세대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 자리도 마련할 계획이다. 

 한국가족학회는 우리나라 가족의 실태와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다루는「가족백서」를 발간한다.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작업으로 이후 각종가족문제연구의 기초자료로 폭넓게 활용될수 있을것으로 기대된다.

 가정법률상담소는 그동안 실시한 실제상담사례를 종합·분석해 「상담창구를 통해 본 한국의 가정」자료집을 내고 올해안에 지부가 없는 29개지역(법원지원단위)의 절반정도를 목표로 상담소신설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이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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