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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 세계일주 돛올랐다/김원일씨 장보고호 어제 목포출항 장도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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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 세계일주 돛올랐다/김원일씨 장보고호 어제 목포출항 장도올라

입력
1993.12.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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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황상진기자】 무기항 요트세계일주의 돛이 힘차게 올랐다. 오대양 험한 바다를 바람에만 의지해 일주할 장보고호의 선장 김원일씨(49)는 이제 3백30여일간 5만3천여를 항해한 뒤에야 돌아온다.  장보고호는 계유년을 하루 남긴 30일 상오 10시 목포여객터미널 제2잔교에서 출항 및 환송식을 가진뒤 상오 11시께 해군·해경 경비정 7척의 호위속에 목포항을 출항, 장도에 올랐다. 5백여명의 목포시민은 요트가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손을 흔들며 항해성공과 무사귀환을 기원했고 경비정들과 어선 10여척이 출항에 맞춰 뱃고동을 크게 울려 배웅하며 한국인의 투혼을 전세계에 떨쳐줄것을 부탁했다.  

 김씨는 출항식에서 『뭔가 이루려는 인간에게는 결코 불가능이 없다는 사실을 전세계에 알리고 기필코 항해에 성공해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장재근한국일보사장은 환송사를 통해 『김씨의 세계일주는 3면이 바다인 해양국가이면서 바다에 도전한 역사는 일천한 우리나라가 1천년전 바다를 주름잡던 신라해상왕 장보고의 위업을 오늘에 계승하고 해양개척의 무대를 전세계 대양으로 옮기는 위업으로 기록될것』이라며 『김씨가 세계일주에 성공, 21세기에 도전하는 신한국인의 위대한 개척정신을 전 세계에 알릴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격려했다.

 정영식목포시장도 『인간의지의 한계에 도전하는 김씨는 자랑스런 한국인의 표상』이라며 『그의 고향인 목포의 26만시민과 함께 불굴의 의지와 용기에 격려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날 환송식에는 정시장을 비롯, 문정일해군제3방어전단장, 정윤태목포해양경찰서장, 최정선목포시의회의장, 배종무목포대총장, 오정철목포해양대총장등 목포지역 각급 기관장들과 김원일후원회 노신영회장등 후원회관계자, 현대중공업 보해양조등 협찬사관계자 및 목포시민 5백여명이 참석했다.

 김씨는 환송식이 끝난뒤 부인 방승자씨(49)등 가족 친지들과 작별한뒤 목포여상고적대의 힘찬 행진곡연주속에 출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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