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보유 주민사이 소문 러시아 하바로프스크 벌목장을 탈출, 29일 부산항을 통해 우리나라에 귀순한 북한청년 김길송씨(31·사진)는 가정생활이 궁핍해 돈을 벌기 위해 러시아의 벌목장근무를 지원했으나 비참한 노동환경에다 임금까지 착취당해 귀순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러시아 벌목장에 가게 된 동기는.
▲TV등 가전제품도 없고 쌀배급마저 시원찮아 돈을 벌 목적으로 직장인 평북 정주군 2·16제련소 당비서에게 담배2보루와 돈 5백원등 뇌물을 주고 추천서를 받아 가게 됐다.
―하바로프스크 벌목장의 실태는.
▲당간부들이 식량을 빼돌려 미역국에 겨우 허기를 면하는 정도였으며 산지숙소(빵통)는 빈대와 바퀴가 득실거렸다. 임금도 러시아인의 10%에 불과하고 이나마 상당부분 착취당했다.
―귀순경로는.
▲ 하바로프스크에서 4일 열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로 가 중국교포의 도움으로 26일 부산행 배에 올라 선박 굴뚝안에서 추위와 배고픔에 떨었다.
―북한에서의 핵문제는.
▲핵사찰을 피하려는 이유는 핵탄을 보유했기 때문이라는 말이 항간에 많이 떠돈다. 황해북도 평산군에 우라늄광산이 있으며 개성군·개풍군 군복무시절 산을 절단해 핵갱도를 만든 일이 있으나 직접 핵탄을 보지는 못했다.【부산=김창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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