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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주의자 대통령이국회무력화”실망/민주당의 신정부 1년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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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주의자 대통령이국회무력화”실망/민주당의 신정부 1년 평가

입력
1993.12.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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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불안 등 「신경제」 낮은점수… 하나회 정리는 인정 민자당은 30일 청와대에서 중간당직자 임명장수여식을 가진데 이어 당사에서 확대당직자회의를 열고 지난 1년을 회고하며 새해들어 당의 역할제고를 다짐하는등 심기일전의 모습.

 김영삼대통령은 임명장수여식에서 『지난 10개월간 어느정권도 하지 못한 엄청난 변화와 개혁을 이룩했다』면서 『내년엔 신한국을 창조하는 구체적인 모습을 보이도록 당정이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것』이라고 당부했다고 하순봉대변인이 전언.

 이어 당사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서는 당4역을 비롯, 임명장을 받은 신임당직자 전원이 인사말을 통해 새각오를 피력했는데 김종필대표는 『지난 1년간 어려움을 이기고 대과없이 보냈다』면서 『금년에 부족했던것을 내년에는 반드시 이뤄나가자』고 격려.

 한편 내년1월 임시국회여부와 관련, 이한동원내총무는 『현안이 발생할 경우 국회를 여는데 인색하지 않다는 것이 우리당의 방침』이라며 『그러나 정부일정과 설날등 여러가지를 고려해야할 것』이라고 말해 야당의 1월국회주장에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

○“정책정당역할 충실”

 민주당은 30일 마포당사에서 이기택대표를 비롯한 당지도부와 의원및 당직자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종무식을 갖고 이대표체제의 지난 1년을 돌아보며 한해를 마감.

 이대표는 송년사에서 『민주당은 금년 김영삼정부의 사정과 개혁속에서도 정책정당으로 평가받을만큼 역할을 충실히 했다』고 자부한 후 『새해에도 더욱 분발해 국민에게 없어서는 안될 정당으로 확고한 위치를 다지자』고 당부.

 이대표는 『국제질서의 혼란스러운 재편기에 정부가 국가운명을 어떻게 헤쳐 나가느냐에 기대를 걸었으나 실망이 무척 컸다』며 『개방이 본격화되는 내년에도 정부에 대해 기대보다 걱정이 벌써 앞선다』고 우려를 표시.

 이대표는 이어 『내년에는 우리당이 정부 여당이 하지못하는 역할까지 해내 95년 지방자치단체장및 의원선거와 96년 총선 그리고 97년 대선에서의 승리를 거두자』고 강조.

 김덕규사무총장은 『금년에는 국정현안을 처리하기위해 농어민특위등 3개특위와 23개 비상설위원회를 구성하는등 정책정당으로서의 기능강화에 노력했다』며 『새해에도 정책정당으로 거듭나기위해 더욱 정진하겠다』고 보고. 

○냉담한기류도 여전

 5·6공 화해설이 나도는 가운데 전두환 노태우 두전직대통령은 최근 연하장을 교환하고 한과등을 세밑선물로 주고받아 눈길.

 특히 두전직대통령 모두 신년 연휴에 국립묘지를 찾을 계획이어서 우연한 조우가 이루어질 가능성도 있었으나 양측이 참배시간을 조절하는 바람에 무산될 전망.

 두전직대통령 주변에서는 『언제까지 냉랭하게 지낼 것이냐. 적당한 시기에 화해해야한다』는 얘기도 나오고있지만 한편으로는 『지금 만난다고 달라질 것이 있느냐』는 냉담한 기류도 여전한 실정.

 한편 두전직대통령은 국립묘지참배외에는 특별한 일정없이 자택에서 찾아오는 손님들을 맞을 예정.

 연말행사로 전전대통령은 대구공고동창회 5공각료들과의 만찬에 참석했고 노전대통령은 이현재 강영훈 현승종내각의 각료들과 모임을 가진데 이어 30일에는 6공수석비서진 모임인 륙청회와 송년만찬. 

○야3당대표 새해회동

 이기택민주당 김동길국민당 이종찬새한국당대표는 연말송년모임을 갖는대신 새해1월8일 시내롯데호텔에서 새해인사를 겸한 오찬회동을 갖고 야권공조체제를 공고히하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

 이와관련, 한관계자는 30일 『이번 야3당대표회동에서는 쌀시장개방등에 대한 대여공세방안등을 집중 논의할 것』이라고 언급.

 이관계자는 또 『이번 회동에서는 특히 지자제선거에서의 야권후보단일화를 위한 사전준비작업에 들어갈수 있을것』이라고 말했으나 실현가능성은 희박하다는게 중론.

 이민주당대표는 이날 김국민당대표가 전날 『거대여당에 대항하기위해서는 지자제선거의 야권후보가 단일화돼야 된다』고 언급한데 대해 『야당하는 사람으로서 야권통합은 교과서에 나오는 얘기』라고 맞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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