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사립대에서 해마다 벌이고있는 우수신입생 유치「작전」이 유명무실해지고 있다. 이들 대학은 장학금과 고시반입실등 경제적 보장을 내세워 우수고등학생을 입도선매해 왔으나 이번 입시에서는 1∼2개 대학을 제외하고는 「수확」에 실패했다. 81학년도부터 본고사가 폐지됨에 따라 학력고사 성적이 발표되는 12월이면 대학관계자들은 우수학생을 서로 유치하기 위해 홍보총력전을 펴왔다.
각 일간지나 입시관련잡지를 통해 학력고사 3백점이상은 4년간 장학금 전액보장과 매달 30만∼50만원씩의 생활보조금 지급, 2백90점이상이면 2년간 전액장학금등의 파격적인 조건으로 성적은 우수하지만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학교별로 많게는 1백명씩 유치하기도 했다.
올해 특차전형으로 「대목」을 노리던 대부분의 대학들은 연세대 고려대 포항공대등 일부사립대에 수능고득점자를 뺏겨 대부분 개점휴업상태가 됐다.
이화여대의 경우 수능시험성적우수자중 각계열 10등이내인 학생에게는 등록금전액을 면제하고 면학장학금을 지급하는 우월장학금제를 신설했으나 대상자가 한명도 없었다. 숙명여대는 수능성적 1백80점이상 고득점자에게 우수특별장학금을 주기로 했으나 해당자가 없었으며 특차수석도 1백70.6점에 불과했다.
중앙대는 올해 특차에 한해 수림장학금제도를 통해 수능성적이 전국 1%이내에 든 수험생과 2%이내에 속하면서 의대 공대 약대이외의 학과에 합격한 학생에게는 4년간 전액장학금을 지급하고 생활보조금도 지급할 예정이었다. 지난해에는 3백점이상인 장학생이 1백45명이나 되어 재정적 부담을 겪기도했으나 올해는 특차전형을 통해 25명을 선발하는데 그쳤다.【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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