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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홍보등 보좌기능 강화/청와대비서실 개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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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홍보등 보좌기능 강화/청와대비서실 개편내용

입력
1993.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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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실장 「큰문제」 전념케 기획조정담당 신설/1·2로 나눈 민정·홍보·사회 1개실로 통합/총비서관수 2명증가… 인사 새해초에 김영삼정부 집권2기를 맞아 청와대비서실의 체계와 모습이 일부 바뀐다. 청와대는 그동안 한달 가까이 작업을 벌여온 비서실 개편방안을 금명 확정,발표한다. 비서실의 골격이 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각 수석실 관장업무를 조정하고 대통령 보좌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개편폭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비서관들의 내부이동과 외부영입 및 전출이 있게 된다. 청와대는 먼저 개편안부터 확정한 뒤 인사는 새해 초 단행할 계획인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개편으로 우선 비서실장실은 기존의 부속실(정진홍보좌관)과 통치사료담당비서관(윤무한)외에 기획조정담당비서관이 신설된다. 이번 개편의 핵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지금까지 박관용비서실장은 사안별로 각 수석실의 담당비서관을 통해 현안내용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대처방안을 생각해 내야 하는 일이 많았다. 물론 중대사안이라면 당연한 일이지만 조그만 일까지도 일일이 챙겨야 하는 부담도 있었다. 이점을 개선, 앞으로 기획조정비서관이 사안별 조정업무를 맡게 된다.

 예를 들어 노동문제가 있을 경우 경제 행정 교육문화수석실의 업무와 걸리는 것을 기획조정비서관이 파악,조정하게 된다. 지금까지 실장이 직접 챙겨야 했던것을 기획조정비서관이 자동적으로 뛰어 들어 문제점과 대처방안등을 파악,실장에게 보고하게 된다. 

 따라서 박실장은「큰 문제」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 기획조정비서관실은 기능상 기동타격대라고도 할 수 있다.

 실장실의 부속실은 종전대로 수석회의 준비등 실장의 통상업무만을 챙기고 통치사료비서관도 마찬가지. 결국 실장실의 기능이 강화된 측면이 있다. 정무수석실은 국가홍보를 위한 대언론관계를 담당하던 홍보1(신문)과 홍보2(방송)가 하나로 통합된다. 홍보1담당이었던 김시복비서관은 지난번 차관인사때 보훈처차장으로 승진했고 홍보2담당인 엄효현비서관이 통합된 홍보파트의 책임을 맡게 된다.

 홍보가 하나로 합쳐지는 대신 당정비서관실(윤원중)이 정무1과 정무2로 나뉘어 진다. 정무1은 정국운영전반과 함께 국회와 여당관계업무를 맡고 정무2는 야당과 정치적 영향력을 미치는 단체들 관계를 맡는다. 정무의 홍보담당이 하나로 통합돼 얼핏 비서실의 공보업무가 축소되는것으로 생각되지만 오히려 그 반대이다. 공보수석실에서 별도로 대통령 이미지관리를 새로 전담하게 된다. 

 대통령 홍보가 곧 국가홍보와 직결된다는 판단에 따른것이다. 그대신 공보수석의 대변인으로서의 업무를 덜어 주기 위해 부대변인직이 신설된다. 부대변인에는 여성이 임명될것으로 알려져 벌써부터 관심거리이다.

 민정수석실의 민정1·2는 민정비서실로 통합된다. 민정2담당이었던 김무성비서관이 경남지사로 발탁돼 화제를 뿌린 김혁규 사정1비서관의 후임에 내정됐고 민정2담당인 김길환비서관이 통합되는 민정비서관을 맡는다. 신설된 농수산수석실에는 농수산정책·농어촌산업·농어민복지비서관이 새로 임명된다. 

 경제수석실의 조일호농수산담당비서관이 일단 옮겨 간다. 경제수석실의 보건환경비서관실도 교문수석실로 이관된다. 반면 교문수석실의 사회1(이종윤)과 사회2(김영준)비서관실도 하나로 통합된다. 이번 개편에 따른 비서관의 증감상황을 보면 비서실장실의 기획조정비서관과 농수산수석실의 2명 및 비서관직급이 될 부대변인등 4명이 늘어나는 대신 민정수석실 교육문화수석실에서 각각 통합에 따라 1명씩이 줄게 돼 결과적으로 숫자는 2명이 늘어 나는 셈이다.

 또 외부영입 케이스가 있을게 분명해 1∼2명의 전출이 불가피할것으로 보인다. 이번 개편의 배경은 비서실이 박실장을 중심으로 하나의 유기적인 팀웍을 이룰 수 있도록 한데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는 이번 개편이 여권진용 개편이전부터 추진되어온 점을 들어 서로 관계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당정개편에 따라 비서관 이동이 있었던것이 비서실 기구개편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점을 부인할 수 없을 것같다.【최규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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