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철도·분재·화장품 등 다양/대부분 무료… 짚·자수 등 이색물도 많아 겨울방학기간을 이용, 자녀들과 함께 선조들의 삶의 자취가 짙게 배어있는 유물과 이색적인 전시물이 있는 전문박물관을 찾아 보는것은 어떨까. 이색전문박물관을 찾는것은 자칫 무료해지기 쉬운 자녀들의 방학생활에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 넣어줄뿐만 아니라 교육적으로도 매우 유익하다.
정부나 회사 개인이 설립한 이색 전문박물관은 화장품 기차 분재등에 이르기까지 전시물의 종류가 매우 다양한데다 대부분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다음은 가족들이 함께 가볼 수있는 이색 전문박물관이다.
▲짚·풀생활사박물관=짚·풀연구가 인병선씨가 지난 9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마련했다. 망태기 맷방석 짚신 짚독등 짚공예품과 싸리 채반 바구니등 풀공예품이 2천여점 진열돼 있어 예전 서민들의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다. 이밖에도 짚·풀공예품에 대한 책자와 사진 3만여점이 전시돼 있다. 516―5585
▲분재박물관=위치 서울 서초구 우면동. 소나무 자백 철쭉등 90여 수종 3만여점의 분재로 가득차있다. 향나무의 기기묘묘한 흐름새, 소나무의 소담스런 자태등 자녀들이 평소 접할 수없는 분재의 신기한 모습들을 볼 수있다.가까이 자리잡고 있는 양재 화훼공판장이나 서초동 꽃마을을 둘러보고 분재박물관을 찾으면 더욱 보람찬 하루를 보낼 수 있다. 577―0001
▲철도박물관=위치 경기 의왕시. 철도1백년의 역사와 발달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최초의 증기기관차에서부터 6·25전쟁당시의 열차, 최근의 새마을호기차, 기관차의 모형, 사진등 모두3천9백37점이 전시돼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것은 컴퓨터 시스템으로 이루어진 모형철도 파노라마다. 실물의 1/87로 축소된 여섯종류의 열차(전기기관차부터 새마을호까지)가 터널을 지나고 강을 건너며 달리는 모습은 실물기차를 연상케한다. (0343)61―3610
▲우정박물관=우정총국시대부터 현재까지의 우편의 변천과정을 알아볼 수 있는 집배원복장 우체통 우표 편지 엽서등 16만여점이 전시돼 있다. 서울 중앙우체국내에 있다. 756―2858
▲화장품박물관=태평양과 피어리스등 화장품업체들이 설립한 박물관으로 화장용구 장신구 경대등 여성생활용품과 화장품의 초창기제품부터 최근의 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화장품이 전시돼 있다. 피어리스화장품박물관은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312―3121)에 있고 태평양박물관은 서울 동작구 대방동(832―3486)에 있다.
▲목아불교박물관=목불 5백나한상 목탁등 불교목각공예품과 탱화등 불교유물 2천여점이 진열돼 있다. 박물관건물 역시 볼 거리인데 인도 사원양식과 전통한옥을 조화시킨 이색적인 건축이다. (0337)85―9952
▲농업박물관=위치 서울 서대문구 농협중앙회 건물옆. 선사시대이후 농기구 및 농서 농사관련 서화등 2천여점의 농업관련유물이 시대별로 전시돼 있다. 도시어린이들이 접하기 힘든 농산물의 재배에서부터 수확에 이르는 과정을 미니어처와 사진등을 통해 알려주고 있다. 397―5679
이밖에 각종출판물을 모아놓은 출판박물관(679―4597), 전통보자기등 3천여점의 염직물을 진열한 한국자수박물관(515―5114), 김치역사를 한눈에 볼수있는 명가김치박물관(562―1075), 세계 44개국의 7백여종 술과 술잔등을 전시한 술박물관((336)30―8232), 다양한 병기류를 볼 수 있는 육군박물관(975―0064)등도 둘러볼만 하다.【배국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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