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28일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대한 집념이 대단한것은 분명하나 현재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는 말할 수 없으며 우리는 이에대해 상당히 정확한 정보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이 북한이 핵무기를 가지고 있지는 않은것으로 본다는 견해를 밝힌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미CIA는 북한이 이미 핵폭탄 1∼2개를 개발한것으로 보고 있다」는 미언론보도가 있은 뒤 나온것이어서 주목된다.
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출입기자들과 송년 오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북한도 변하고 있으며 내년이 남북관계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북한이 핵무기개발을 자기네 생존과 직결돼 있는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오판이며 오히려 멸망으로 이끄는 길이고 우리 7천만 민족의 사활과 관련된 문제』라고 말하고 『북한 핵문제에 대해 미국과 충분히 협의하고 있으며 한국의 입장을 미국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국방부 군수비리사건과 관련, 『부정을 감추고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에게까지 보고하지 않은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이 문제는 신임 국방장관이 책임을 지고 진실을 가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보고를 하지 않은 권녕해전국방장관에 대한 조치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관련기사2면>관련기사2면>
김대통령은 지자제 단체장선거등을 앞두고 정계개편이 있을 가능성에 대해 『그 문제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분명히 하고 민자당 전당대회 구상에 대해서는 『아직 5개월이나 남아 있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김대통령은 후계구도와 관련한 구상에대해서도 『너무 성급한 질문』이라고 말해 아직 구체적인 생각을 밝힐 단계가 아니라는 뜻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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