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의과정서 진통… 기조실장 민주계유력 민자당은 29일 중하위당직개편결과를 발표한다. 문정수사무총장은 28일상오에는 『중폭이 될것』이라고 예고했었으나 하오들어 『80∼90%는 유임될것』이라고 말해 인선작업이 진통을 겪고 있음을 시사했다. 문총장은 『전당대회도 얼마 남지않았는데 그동안 고생한 분들을 굳이 바꿀 필요가 있겠느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상하오에 당사에서 최재욱부총장 강삼재제2정조실장 백남치기조실장등과 잇따라 회동, 인선을 협의했다. 또 일부 교체 및 발탁대상 의원들을 개별적으로 불러 인사내용을 통고했다.
문총장은 이과정에서 「쓰고싶은 사람」들로부터는 고사를, 「바꾸고 싶은 인사」들로부터는 저항과 불만의 반응을 접수해 대폭에 가까운 중폭에서 소폭으로 인선방향 자체를 바꿔버린것으로 짐작된다.
이번 인선의 핵심인 기조실장직은 민주계가 계속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문정수사무총장은 내심 강정조실장이 이 직책을 맡아주기를 바라고 있으나 강실장이 고사하고 있는듯한 분위기이다. 이에따라 현 백남치실장의 유임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나 백실장도 이를 흔쾌히 받아들이고 있지않다는 후문이고 일부에서는 문총장과 백실장이 『그렇게 잘 어울리는 사이가 아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청와대와 당간의 가교역인 총재비서실장직도 중요한 자리. 당초 대통령과의 밀접한 관계에 비춰 신경식실장이 계속 현직에 머무르리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신실장이 문총장과 단둘이 만나는 광경이 목격돼 교체되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 경우 신실장은 총재비서실장보다 상위서열의 당직을 맡게 될것으로 보인다.
서상목보사장관 입각으로 공석이 된 제1정책조정실장 후임에 대해서도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서장관이 워낙 독보적인 당내경제통이었던 관계로 후임도 계파에 상관없이 경제전문가중에서 발탁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상득 나오연의원등의 이름이 이런관점에서 나오고있다. 실물경제통인 이재명의원(전 대우기조실장)이 이날상오에 문총장과 만난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밖에 현재 민주계가 전혀 없는 부대변인자리 세석중 한석이 민주계 소장의원으로 채워진다는 얘기도 유력하다.【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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