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개방프로그램 추진해야/해외연과 실질적 교류협력 강구”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타결로 국내 과학기술분야도 연구개발방향을 국제화해야 함은 물론 정부출연연구소의 운영과 활동도 대폭 개방해야만 된다.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과학기술분야의 국제화 개방화도 철저한 준비가 절실히 요구된다.
과학기술정책관리소는 2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신경제건설과 연구개발의 국제화」에 관한 심포지엄을 열고 UR파고에 대한 국내 과학기술분야의 대처방안과 각종 연구소의 해외진출을 위한 구체적인 방향을 모색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정근모고등기술원장은 기조강연을 통해 『연구개발의 국제화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뚜렷한 방향설정과 함께 충분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며 이를위해 ▲장기적인 비전을 바탕으로 한 국제화 ▲정보의 국제화 ▲연구개발인력의 국제화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국제협력 ▲국제적 산·학·연 협동관계를 지향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김은영원장은「출연연구소의 대외개방 및 국제화방향」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출연연구소의 국제협력연구는 외형적으로 활발한것처럼 보이나 실상은 매우 빈약하다. 또 해외의 관련연구소와 다양한 협력협정을 맺고있으나 사문화돼 있거나 형식에 그치고 있는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김원장은 출연연구소의 성공적인 국제화를 위해서는 각연구소의 특성에 맞는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개방된 연구 프로그램」을 수립, 추진해야 하고 해외과학기술자를 초청, 국내 출연연구소내에 「탁월성 집단」을 형성하는것도 국제화의 좋은 방안이라고 말했다.
김원장은 이어 현행 국제공동연구사업의 기능·목적을 재설정하고 관리·평가체제를 개선, 내실을 기해야 하며 출연연구소의 연구 및 운영에 관한 평가를 위해 해외과학자나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 및 자문단을 설치, 운영하는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과학기술정책관리소 한문희박사는 「국책연구개발사업의 개방화대책」이라는 주제발표에서 『급변하는 국제적 기술환경변화와 치열한 기술경쟁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국제기술규범의 전개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새로운 국내기술질서를 조기에 확립하는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박사는 UR타결안중 정부보조금분야의 조항을 보면 정부의 기업에 대한 연구개발 보조금의 상한선은 공업연구의 경우 75%, 경쟁전단계의 개발활동의 경우 50%로 돼있어 앞으로 정부가 지원하는 국가연구개발사업에서 기업의 연구개발 지원정책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럭키금성연구소 김창수소장은 『첨단기술 정보의 조기입수 및 고급인력의 활용, 심화되고 있는 보호주의와 지역주의 극복, 현지시장 특성에 맞는 제품개발의 필요성등으로 기업연구소도 해외진출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진주교수는 국내 과학기술활동의 국제화를 위한 제도개선 방향으로 ▲연구개발 국제화를 위한 정책기조 마련 ▲정보제공기능의 체계화 ▲연구비 규모의 대폭확대 ▲비효율적인 규제와 제도철폐등을 제시했다.【김성호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