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지평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지평선

입력
1993.12.28 00:00
0 0

 특차전형제가 예상과는 달리 대학입시에 전체적으로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것 같다. 하도 우수한 수능성적상위그룹이 특차모집을 한 소위 명문 몇개대학에 집중적으로 몰려, 합격선을 크게 높여 놓았다. 해당 대학들은 특차모집이 아니었으면 구경하기도 어려울 우수학생들을 가려서 뽑는 어려움까지 겪어야 했다고 한다.◆어쩌면 95학년 입시때부터는 특차모집비율을 지금의 20∼30%보다 크게 늘리고 모집대학도 이번 25개에서 훨씬 늘어날 조짐이 보인다. 특차전형의 높은 합격선에 대한 충격이 전기대학 지원에 하향안전이란 연쇄반응을 몰고왔다. 상·중위 실력수험생들이 10∼15점씩 낮춰 하향 안전지원을 하게되는 풍조가 뚜렷해 중·하위권 실력층은 지원에 더욱 많은 혼란을 빚고 있다는 것이다. ◆특차모집대학도 우수학생 유치에는 성공했지만, 여학생들의 독과점 현상이 너무 심해 속으로 고민한다는 소리도 들린다. 수능성적이 아주 좋은 여학생들이 서울대의 본고사를 기피, 차선책으로 명문 사대의 인기학과에 몰렸기 때문. 몇몇 학과의 경우 특차모집 정원 10∼20명중에서 9명내지 18명을 여학생이 차지해 지나친 편중을 고심한다는 것이다.◆특차전형은 성적상위그룹 수험생들의 대학별 본고사 기피심리를 여실히 반영했다. 95학년도부터 본고사부활을 대비하는 대학들을 주춤하게 할것도 분명하다.이번 입시에서야 본고사를 치는 대학이 9개에 불과하지만, 23개 국립대학들이 본고사부활을 공식검토하고 있으며 많은 사립들도 본고사도입을 대비중이다. ◆상위실력그룹 수험생들의 본고사 기피심리를 확인하고서도 본고사부활을 계획대로 추진할 대학이 얼마나 될지 미지수다. 다양한 입시방안의 하나로 채택된 특차전형이 다양화의 걸림돌이 되지 않게 보완해야 할것 같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