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서점의 「종교코너」를 둘러보면 매우 다양한 종교서적들과 만날 수 있다. 그만큼 최근에 와서 종교서적의 발간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새로 나온 종교서적 중에는 「중보러 절에 오지마」(서해문집간) 「우리가 살아 숨쉬는것은」(여강간) 「신학대전 요약」(가톨릭대 출판부간) 「일제하 한국기독교 민족운동 연구」(한국기독교 역사연구소간)등이 눈길을 끈다.
성철스님을 옆에서 모셨던 원정이 쓴 「중 보러 절에 오지마」는 성철의 인간적인 모습과 구도자로서의 진지한 자세를 생생하게 느낄수 있게 한다. 성철의 시자생활을 거쳐 청량사 주지를 역임하고 지금은 세상에 나와 도예연구를 하고 있는 저자는 67편의 짧은 글들을 통해 자신의 소중한 추억을 털어 놓았다.
「우리가…」는 속세를 떠나 계룡산 동학사에서 수도하고 있는 비구니 스님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수많은 사연을 뒤로 하고 비구니의 길로 들어선 스님들의 맑은 마음과 아름다움을 체감할 수 있다.
성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대전 요약」은 그 중요성에 비해 우리에겐 잘 알려지지 않은 책이다. 원전의 6백11문을 항목별로 요약한 이 책을 통해 방대한 신학대전의 골격을 파악할 수 있다.
또 「일제하…」(노치준 지음)는 한국기독교가 지니고 있는 민족적인 에너지가 3·1운동 이후 어느 방향으로 흘러갔는지를 조명했다. 이 책은 한국기독교의 민족주의적 에너지가 사라진것이 아니라 정치의 영역에서 경제·사회·문화의 영역으로 옮겨졌다고 결론지었다.
이밖에 「한글 불교의식집」(민족사간) 「종교사개론」(까치간) 「과정신학」(열림간) 「양치는 성자」(한강수간)등 최근 30여종의 책이 출간될 정도로 종교서적의 발간이 기를 띠고 있다.【김철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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