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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연극판­관점94」 내 7일부터 두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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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연극판­관점94」 내 7일부터 두달간

입력
1993.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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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극 축제로 갑술년을 연다/젊은 연극인들 미래지향적 무대 탐색/「세월이…」「햄릿」 등 6편 잇달아 젊은 연극인들의 실험극축제가 갑술년 연극무대의 막을 올린다.「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는 6편의 작품을 실험적으로 재해석해 잇달아 무대에 올리는 「제1회 연극판―관점94」를 새해 1월7일부터 3월7일까지(하오4시30분 7시30분) 두달간 개최한다.

 실험성에 중점을 둔 미래지향적 무대를 탐색한다는 취지로 마련된 「관점94」에는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의 창립회원인 이윤택 류근혜 이병훈을 비롯해 극단 「작은신화」의 최용훈, 「전원」의 이송, 마임그룹「사다리」의 유홍영등 6명의 연출가가 참가한다.

 축제의 서막을 장식하는 작품은 일본의 기시다 리오작 이윤택연출의 「세월이 좋다」(1월7∼9일). 한일합동공연형태로 92년 일본 도쿄의 알리스소극장에서 초연됐던 이 연극은 현재 미국의 샌프란시스코 노 스페이스극장에서 공연중인 작품이다. 남자를 잃고 혼자 사는 세여자의 꿈과 기억을 통해 삶과 죽음 만남과 이별등을 초현실적인 무대로 표현하고 있다. 하용부 배유정등 한국배우들과 미야기 사토시, 곤도 니기치, 무라마스 교코등 일본배우들이 함께 꾸민다.

 13일부터 19일까지 공연되는 「햄릿」은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마이미스트 유홍영이 가면마임의 형태로 재구성한 작품. 「햄릿」에 배어있는 죽음의 의미를 중심으로 현재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죽음의 의식등을 풀어헤쳐보려고 시도한다. 연출자인 유홍영을 비롯해 김미령 이미희 강정균 유진우등 마이미스트들이 출연한다.

 세번째 작품은 하재봉의 동명시집을 무대화한 「비디오·천국」(23∼31일). 극단「작은신화」가 그들의 작업방식인 공동창작의 방법으로 재구성하고 최용훈이 연출을 맡는다. 모든것이 물질화되고 상품화된 산업사회의 구조를 비판적 시각에서 보면서 기계에 의해 낳아지고 배설되고 쾌락을 얻고 교통되는, 인간의 기능이 박탈당한 상황을 절망적인 모습으로 그려낸다. 이승훈 이충원 길혜연등이 출연한다.

 2월4일부터 13일까지 공연되는 김윤미작 이송연출의 「백몽」은 인간의 억제된 욕망이 한꺼번에 폭발하는 광기를 노파와 소녀의 관계를 통해 표현하는 작품이다. 시간,공간,역할의 개념을 허무는 실험적인 연출이 시도된다. 박선욱 마정희 정호근등이 참가한다.

 김영희각색 류근혜연출의 「황순원의 소나기 그리고 그이후」(2월17∼26일)는 황순원의 소설에 나타난 전원의 서정적이미지를 연극언어와 무용언어를 조화시켜 표현해보고자하는 작품이다.  김진이등이 출연하며 박종호 배능수가 무용으로 주제를 표출한다.

 대미를 장식하는 이주영작 이병훈연출의 「파노라마」(3월1∼7일)는 이른바 「콜라주연극」. 연극의 중요한 속성인 연속성을 이탈하는 이 작품은 TV채널을 돌리듯 서로 아귀가 맞지않는 여러가지 이미지들이 한꺼번에 무대에 존재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안병균 이남희 도기륜등이 출연한다.【권오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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