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97년 홍콩의회 폐지”/영 통치시대 3권구조 관계법

◎“기본법　위배”　철폐 시사/신화통신　보도【홍콩 AFP 로이터=연합】　중국은　홍콩의　주권을　이양받는　97년　7월1일　홍콩의　의회인　입법국을　폐지할　것이라고　중국관영　신화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이　발표한　성명을　인용,　중국통치가　시작되면　기존의　홍콩　입법국과　기타　입법　관련기구들이　해체되고　모든　기구가　재편될　것이라고　전했다.

　판공실　성명은　중국이　홍콩　입법국을　철폐할　것이라는　기존의　경고를　공식　확인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판공실대변인은　영국의　통치종식과　함께　홍콩의　3권구조에　관한　일체의　관계법이　철폐될　것이라면서　이들　법은　기본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크리스　패튼　홍콩총독은　이달초　홍콩의　장래문제와　관련,　17차례에　걸친　협상이　무위로　끝나자　주권반환　이전에　홍콩의　민주주의　확대를　골자로　하는　개혁법안을　입법국에　제출했었다.

　한편　중국은　홍콩의　모든　법률을　심사해　97년이후　홍콩의　헌법이　될　홍콩기본법에　저촉되는지를　조사할　것이라고　중국　정부의　고위관리가　이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