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도서관이 인근주민 타교학생 직장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고려대 학생회관 1층에 위치한 45평규모의 「생활도서관」은 독서에 열중인 대학주변 주민과 학생 직장인들의 열기로 가득하다. 생활도서관은 학생회가 중심이 돼 지난 90년 5월 독서의 대중화와 건전한 토론문화 정착을 위해 마련했다. 학생회는 도서관을 고대학생뿐만 아니라 주민 타교학생 중고생 직장인들에게 완전 개방해 누구든지 보고 싶은 책을 편리한 시간에 열람할 수 있게 했다.
도서관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김규환관장(한문학과 4년)은 『일반 대학도서관이 학생이나 주민 타교학생에게 너무 폐쇄적인데다 이용절차가 까다로워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 설립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개관초기에는 이용자가 하루 평균 10여명이었으나 요즘에는 3백여명이 넘고 있다. 정기적으로 책을 대출받는 회원만도 3천4백명이고 이중 주민이나 타교생이 5백여명에 이르고 있다. 초기이용자는 주로 고대생들이었으나 지금은 타교생이나 중고생 이웃 주민들이 이용자의 반수를 차지하고 있다. 생활도서관을 이용하고 있는 주민과 타교생들은 한결같이 도서관이용이 매우 편리하다며 이러한 도서관이 타교에도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장도서도 주민이나 학생들의 책 기증이 늘어 시 소설등 문학류가 1만7천권, 사회과학도서가 1만권, 잡지 인문도서가 1만권등 3만7천여권이나 된다.
도서관운영 학생들은 이달부터는 도서관을 문화·토론공간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토요일마다 좋은 영화를 상영하고 2주에 한번씩 시사적인 주제를 정해 누구나 참여하는 토론광장도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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