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의식한 세확산 인듯 민주당에는 정기국회폐회를 전후해 송년회와 후원회형식을 띤 계파모임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조기전당대회를 의미하는 지도체제정비문제가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잇달아 열리는 이같은 계보별모임은 다분히 전당대회를 의식한 활동으로 해석된다.
지도체제정비문제는 9인9색의 집단지도체제로는 더이상 안된다는 인식아래 점차 지도체제정비에 대한 공개적인 논의로 발전해가고 있다.
최근 민주개혁정치모임(이사장 림채정의원)의 청년위원회가 당내 보좌관 비서관및 청년당직자 8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도 이같은 당분위기를 잘 나타내고 있다. 이 여론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자의 92%가 현 집단지도체제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응답한것으로 나타났다.
당내 중진인 박일의원은 최근 전국의 대의원들에게 보낸 연하장형식의 서한에서 현지도체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강력한 지도력구축을 주장해 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지난 19일 이기택대표의 사조직인 통일산하회 현판식및 송년회모임은 전당대회를 향한 계보별 각개약진에 불길을 댕겼다. 현판식에서 통일산하회회장인 강창성의원은 『오늘 현판식은 95년 전당대회에서 이대표를 당지도자로 모시고 97년 대선에서 이대표를 이나라 지도자로 모시겠다는 뜻이 담겨있다』고 공개적으로 선언, 파문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당내 비주류의 큰줄기를 이루고있는 김상현상임고문은 오는 29일 시내호텔에서 자파의원 시도지부장등 50여명을 부부동반으로 초청, 송년행사를 가질 예정이며 최근 김고문과 협력가능성으로 관심을 모으고있는 정대철상임고문은 지난 18일과 20일 두차례에 걸쳐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자파원외지구당위원장들을 모아 식사모임을 가졌다. 정고문은 28일에는 계보모임인 통일시대준비위원회 사무실을 여의도 정우빌딩으로 확장이전, 개소식과 함께 송년회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차기대표를 노리며 절치부심중인 김원기최고위원은 2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대대적인 후원회결성식겸 송년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최고위원중 최근 이기택대표와 가장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고있는 유준상최고위원도 29일 계보조직인 21세기경제사회발전연구원 송년행사를 한강유람선에서 갖는다. 이 계보모임은 올해 한해동안 세미나등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해 눈길을 끌었다.【이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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