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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전면핵사찰 수용”/WP지보도/영변 7개시설… 미에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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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전면핵사찰 수용”/WP지보도/영변 7개시설… 미에 통보

입력
1993.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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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북 핵협상에 큰진전/김일성,갈리에 밝혀 유엔 중재 필요없다”/내달 4일 IAEA와 세부사항 협의【워싱턴=정일화특파원】 북한은 최근 미국과의 뉴욕 비공식 실무접촉에서 원칙적으로 영변의 7개 핵시설 전부에 대한 국제사찰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미·북한 핵협상이 크게 진전됐다고 워싱턴포스트지가 25일 보도했다.

 포스트지는 미 관리들의 말을 인용,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측에 신고한 핵시설 전부를 개방하겠다는 제의를 지난 20일 뉴욕 실무접촉에서 전달했다고 밝히고 『그러나 북한측이 사찰에 응하겠다고 밝힌 범위등이 보다 명확해지려면 많은 세부사항들이 해결돼야한다』고 강조했다.

 한 고위관리는 북한측의 제안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모든것이 해결됐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이 문제의 핵심은 세부사항에 있다』고 지적했다고 포스트는 전했다.

【유엔본부=김수종특파원】 김일성북한주석은 25일 부트로스 갈리유엔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핵문제에 관한 미·북한간 협상에 진전이 있다고 밝혔다.

 갈리총장을 수행한 조 실즈유엔대변인이 유엔사무국에 알려온 바에 의하면 김일성은 이날 평양의 주석궁에서 갈리총장과 40여분간 단독 면담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유엔은 현시점에서 핵문제에 직접 개입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관련기사3면

 한편 정부소식통은『내달 4∼5일께는 북한이 IAEA의 전반적인 핵사찰문제를 구체협의하고 남북특사교환을 위한 실무접촉을 요청해 올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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