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특차·본고사 영향 지원 저조/서울대 경쟁률 88년이후 최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특차·본고사 영향 지원 저조/서울대 경쟁률 88년이후 최저

입력
1993.12.25 00:00
0 0

◎인기학과는 「소신」 뚜렷/농업·사범대 막판 「눈치」 몰려 24일 94학년도 신입생원서접수를 마감한 서울대의 평균경쟁률이 88년이후 가장 낮아진것은 상위권대학의 특차모집영향과 수험생들의 대학별고사 기피현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때문으로 분석되고있다.

 마감결과 인기학과에는 소신지원이 뚜렷했으나 농업생명과학대,사범대 일부 비인기학과는 지원율이 극히 저조했다. 법학·정치·의예·도시공·토목공학과등은 일찌감치 정원을 넘어선 반면 국어교육·영어교육·지리교육학과와 농학·농생물·농가정학과등은 전체경쟁률에 크게 밑돌았다. 특히 사범대와 농업생명과학대의 17개학과는 마감 30분전까지 미달사태를 빚다 막판에 1천8백여명이 소나기지원, 겨우 정원을 넘어섰다.

 서울대의 경쟁률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이유는 대학별고사에 대한 수험생들의 불안감과 고득점자들의 특차선호를 우선 꼽을 수 있다. 또 예년과 달리 제2지망의 선택범위가 동일대학의 동일계열로만 축소되고 선발비율도 20%에서 20%이내로 줄어든것도 원인중의 하나다. 

 특히 사범대의 지원자가 격감한것은 91년부터 교원임용고사가 실시돼 국립사범대학의 우선임용 이점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농업생명과학대의 경우는 최근 UR개방과 관련, 농업부문에 대한 기대치가 떨어진데다 적성위주의 선택이 늘어나고 있음을 반영했다. 그러나 이들학과 대부분이 막판 눈치작전으로 지원자가 몰려 모집정원을 넘어 적성보다는 합격해놓고 보자는 심리도 여전했다.

 따라서 합격선도 인기학과의 경우는 일부학과만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 되고 경쟁률이 낮은 농업생명과학대, 사범대 전체 및 인문대 일부학과는 수능 점수기준으로 3∼5점정도 하락이 예상된다. 서울대는 경쟁률이 극히 저조한 학과에 대해서는 합격자라도 수능시험이나 대학별고사 성적을 참고해 수학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될 경우 불합격처리키로 방침을 정한것으로 알려졌다.   

 ○…상오까지 한산했던 서울대입시원서접수창구에는 마감시간이 가까워오면서 입시생들이 대거 몰리기 시작, 마지막 접수현황판이 내걸린 하오 4시40분에는 2천여명의 입시생 학부모들이 극심한  막판 눈치경쟁을 펼쳤다.

 농대의 원예, 동물자원과학, 임산가공, 농업교육과 농촌사회전공등 미달학과에는 20여분만에 1천8백여명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대혼잡을 빚은 끝에 하오7시30분께 접수가 최종마감됐다.

 ○…마감시간인 하오 5시에는 접수창구 출입문을 닫으려는 교직원들과 미처  과를 정하지 못하고 접수현황을 체크하던 수험생들이 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는데 일단 출입문을 통과한 수험생들은 접수창구앞에서 또다시 마지막  눈치작전을 연출했다.

 ○…서울대측이 일단 접수창구에 들어온 수험생들은 마감시간을 넘어서도 원서를 받기로해 입시생들은 교직원들의 접수 독촉을 받으면서 바닥에 엎드려 즉석 전과를 하는등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최성욱·김범수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