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부 입장 북한에 전달하겠다 부트로스 갈리유엔사무총장은 24일 상오 롯데호텔에서 방북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평양을 방문하면 김일성주석과도 만나 북한 핵문제를 포함한 여러 현안들을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트로스 갈리총장은 이날 『유엔사무총장은 국가원수급인만큼 김주석등 북한정부의 주요 지도자들과 면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하고 『북한 핵문제는 인내를 갖고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유엔헌장의 정신과도 일치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부트로스 갈리총장과의 일문일답.
― 북한 핵문제에 대해 중재할 용의는 있는가.
『유엔헌장에는 해결하기 어려운 국제사회의 위기가 존재할 경우 사무총장이 이를 조사·중재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다만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서는 현재 남북한이 중재문제에 대해 서로 합의하지 않고 있는 만큼 공식적인 중재역은 할 수 없다고 본다. 북한방문을 마치고 나서 남북 쌍방이 합의할 경우 공식적인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정부로부터 북한 핵문제와 관련한 모종의 메시지를 받은게 있나.
『방한기간중 김영삼대통령과 한국정부관리들로부터 북한 핵문제에 대해 많은 얘기를 들었다. 북한을 방문하면 이를 기초로 한국정부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북한 방문이 예방외교 차원에서 이뤄진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무엇을 예방하겠다는 것인가.
『북한 핵문제는 국제적 비핵화 원칙에 위배되고, 결국 국제사회의 위기를 초래할 수있다. 이같은 점을 예방하겠다는 것이다』
―북한방문과 관련, 미국측으로부터 메시지를 받은 것은 없는가.
『한국측으로부터 비공식적으로 메시지를 받은 것 외에는 어떤 나라나 유엔 회원국으로부터도 메시지를 받은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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