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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개편서도 “소외”/김윤환씨위상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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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개편서도 “소외”/김윤환씨위상 관심

입력
1993.1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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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물먹은것” “때 기다리며 출항준비” 엇갈려 『그러면 허주( 김윤환전민자당사무총장의 아호)는…』

 민자당당직인선확정으로 여권 진용개편이 완료된뒤 당안팎에서 제기된 의문이다.  

 이는「12·21개각」에서 내무장관에 최형우의원이 기용된뒤 처음 나왔다. 새정부출범이후 민자당내 최대실세로 민정계에서는 김의원, 민주계에서는 최의원을 꼽는게 일반적이었기 때문이다. 두사람은 양계파의 정점에 서서 치열한 세다툼을 벌이는 경쟁관계로 인식됐다. 한때는 두사람이「총리와 당대표의 역할분담에 합의하고 동맹관계를 맺었다」는 설까지 나돌 정도였다. 그러나 개각전까지만 해도 두사람은 모두「실세지만 직함을 가지지 않는」평의원이었다. 이러던 차에 최장관의 입각으로 균형이 깨졌다. 상대적으로 김전총장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당연했다. 

 개각에 이어 단행된 민자당당직개편 결과는 허주의 위상에 대한 관심을 더욱 고조시켰다. 민정계의 또다른 중진 이한동의원이 원내총무에 전격기용됐기 때문이다. 이총무는 허주와 다른 지역적 배경아래 자파에서 나름대로 세를 유지하고 있는 의원.그러나 그는 지난해 대통령경선과정에서 김영삼대통령과 다른 입장에서 서 있었다. 그런 이총무가 YS취임이후「대통령만들기 1등공신」중의 한사람인 김전총장보다 앞서 당직을 차지하게 된것을 호사가들이 그냥 지나칠리 없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일각에서는『한마디로 허주가 물먹은 것』이라는 분석을  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민주계의 견제가 심한데 허주가 새정부출범 1년도 안돼 벌써 등용될 수 있겠느냐』는 정치적 상황논리를 전개하는 사람들도 있다.반면에『이번 당정개편에서 김전총장이 갈 마땅한 자리가 없었다.김전총장의 무보직은 예상됐던 결과』라며 사안자체를 당연한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그러면 정작 김전총장 자신과 그 주변의 반응은 어떨까.

 당직개편이 확정된 지난 23일 저녁 김전총장의 표정은 「의외로」밝았다. 그는 이날 이총무에게는 축하인사를, 하마평에만 오른채 다음을 기약한 같은 TK출신 김용태전총무에게는 위로인사를 각각 직접 전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김전총장은 오히려 이총무의 취임을『잘된 일이다. 그동안 나는 중진의원들이 골고루 요직에 기용돼야 당이 화합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며 반색했다. 「물먹지 않았느냐」는 시각에 대해 김전총장의 한 측근은『김전총장은 지금같은 개혁드라이브시기에는 자신이 평의원으로 남아있는게 자연스럽고 순리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정권이 확고하게 자리잡고 개혁작업이 어느 정도 본궤도에 오른뒤에 자신과 같은 기득권층 인사들에게도 일할 기회가 오리라는 그의「대망론」에는 변함이 없다. 여권핵심부도 이를 잘알고 있다』고 이를 부인한다.한편에서는 김전총장의 정치적 위상제고를 주장하기도 한다.그의 주변에서는 장래에 당3역보다 높은 수준의 자리에 기용될것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느껴진다. 

 결국『허주는 어디에…』의 해답은 현재로서는『출항의 때를 기다리며 준비중』이라고 말할수 있을것같다.【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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