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선물시장은 미·유럽상품 석권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타결로 외국상품의 무분별한 수입러시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산 크리스마스용품과 선물용 상품이 크리스마스와 연말대목을 맞은 백화점과 전문유통상가에 대량으로 유통되고 있다.
23일 유통업계와 무협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대만 태국등지의 크리스마스트리용품과 미국 유럽산 선물용품의 유통량이 크게 늘어 이들 외제품이 2천억원대에 달하는 연말 선물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특히 크리스마스트리와 장식용전구 양초 산타인형등 시중에서 유통되는 크리스마스용품의 80%이상이 대만과 태국 필리핀등 동남아산이며 국내에서 생산된 용품은 값이 싼 장식솝이나 종이 봉제인형 솔잎등 극히 일부에 불과한 실정이다. 또 트리에 장식하는 고급은종이나 구슬등은 미국과 일본등지에서 수입돼 크리스마스를 맞아 가정에서 장식하는 트리는 대부분 외제일색인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가장 작은 1m짜리 트리의 경우 플라스틱트리가 1만4천원대이고 은종 산타인형등 장식품으로 2만1천원가량이 들어 모두 3만5천원가량이 드는데 이중 대부분 대만산인 트리를 포함해 외제품이 80%가량을 차지하고 있고 10만원선인 2.1m짜리 트리의 경우 90% 가까이가 외제』라고 말했다.
지난 10월 한달동안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7.8% 늘어난 1백60만달러어치의 양초가 수입됐고 일본과 독일 대만산 깜빡이전구의 수입도 1백만달러에 달해 전년동기대비 41.5% 늘었다.
연말 선물시장을 겨냥해 각 백화점들이 해외명품스키축제,세계보석대전, 세계 명주페스티벌등의 이름으로 경쟁적으로 해외상품전을 개최하고 있어 수입 선물용품의 구매를 부추기고 있다.【이종재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