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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뇌물­징계통보」 묵살/감사원,율곡감사때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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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뇌물­징계통보」 묵살/감사원,율곡감사때 적발

입력
1993.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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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본부 2명 추가 구속/주씨 “내가 사기당해” 6월에 편지 국방군수본부 포탄도입사기사건을 수사중인 국방부검찰부는 23일 군수본부절충교역실장 홍걸희씨(54·군무원2급)와 전외자2과장 도종일해군대령(46·군수사물자처장)등 2명을 각각 뇌물수수, 직무유기혐의로 추가 구속했다. 이에따라 포탄도입사기사건 수사후 구속된 군수본부간부는 모두 4명으로 늘어났다.

 홍실장은 지난5월 감사원의 율곡사업감사에서 뇌물수수 사실이 적발돼 국방부에 인사조치토록 통보됐으나 국방부가 이를 묵살한것으로 밝혀졌다. 

 군검찰은 당시 홍실장이 징계를 받지않은 경위를 조사키로 하는 한편 뇌물을 준 무기중개상 6개 업체를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군검찰에 의하면 홍실장은 89년4월부터 90년12월까지 군수본부외자국장으로 재직하면서 기린인터내셔널등 6개 무기중개상으로부터 잘봐달라는 부탁을 받고 8차례에 걸쳐 3천7백만원을 받은 혐의다.

 전외자2과장 도대령은 91년5월 90㎜포탄 선적서류 하자여부를 검토하지 않고 포탄대금 13억3천여만원이 FEC사에 지급되게한 혐의다.

 군검찰은 이명구군무원(45·구속중)이 육군군수사에서 8차례에 걸쳐 보고한 포탄미도착 문서를 폐기하고 계약관련 입찰비교표를 위조한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다.

 군검찰은 이씨가 광진교역대표 주광용씨(52)로부터 돈을 받은 증거를 없애기 위해 6월이전의 예금통장을 폐기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씨의 예금계좌 원장을 근거로 추적하고 있다. 

 한편 광진교역 대표 주씨는 지난 6월중순 국방군수본부 실무자 앞으로 『내가 에피코사와 FEC사에 사기당했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것으로 22일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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