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정 일축… 자신이 당수 신당추진 선언/대폭 개각예정-군부개편 착수【모스크바=이장훈특파원】 보리스 옐친러시아대통령은 내년 6월 조기 대통령선거를 실시하겠다는 앞서의 약속을 번복, 96년 6월까지로 돼있는 자신의 임기까지 대통령직을 고수할것이라고 22일 밝혔다.
옐친대통령은 지난 12일의 총선 패배후 처음 가진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자신은 보장된 임기까지 러시아의 대내외 정책을 계속 관장할것이라고 말했다.
옐친대통령은 또 연립정부 구성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극우 민족주의자들에게는 단 하나의 관료직도 줄 수 없다』고 못박았다.
옐친대통령은 이와함께 자신이 직접 당수가 되는 신당을 창당할것이라고 밝혀 대대적인 정계개편이 임박했음을 예고했다.
옐친의 개혁진영은 예고르 가이다르부총리를 당수로 하는 「러시아의 선택」당 기치아래 이번 총선에 참여했다.
옐친대통령은 개혁을 강화하기 위해 대폭 개각을 통해 현 정부구조도 바꿀 예정이며 장·차관 등 정부관료의 숫자도 줄이겠다고 말했다.
옐친대통령은 그러나 가이다르부총리를 유임시킬것이라고 밝혀 현재의 자유시장 경제개혁 노선을 변경하지 않을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번 총선에서 대약진한 극우민족주의자들과 공산보수파들은 가이다르부총리의 사임과 함께 현정부 개혁노선의 대대적인 변경을 요구해왔다.
옐친대통령은 이에앞서 지난 21일 보안부의 상황오판으로 총선에서 극우정당이 급부상했으며 군부도 이들 민족주의 정당을 적극 지지한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들 부서에 대한 개편작업에 착수할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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