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개봉에 맞춰 원작소설이나 시나리오를 토대로 쓴 소설이 출간돼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출간된 영화소설로는 외화 「순수의 시대」 「떠오르는 태양」과 한국영화 「투캅스」등이 꼽힌다. 소설 「순수의 시대」(오리진간·전2권)는 여류작가 에디스 와턴이 1921년 발표,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영화상영을 계기로 뒤늦게 단행본으로 출간됐다. 작가는 뉴욕의 몰락해가는 귀족가문에서 태어나 불행한 결혼생활을 한 끝에 신경쇠약에 걸려 의사의 권유로 소설을 쓰게 됐다는 것. 이 책에는 19세기말 뉴욕 귀족사회의 질식할듯한 분위기와 귀족들의 위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젊은 남녀의 사랑과 갈등등이 작가특유의 세밀한 성격묘사를 통해 흥미롭게 펼쳐진다. 마틴 스콜세지감독이 영화로 만들었다.
「쥬라기공원」의 작가 마이클 크라이튼이 최근 발표한 「떠오르는 태양」(김영사간)은 LA소재 나카모도타워에서 발생한 미모의 백인여자살인사건을 배경으로 일본의 첨단산업독점음모를 파헤친 미스터리소설. 재미 일본기업들의 치열한 경쟁과 미국인들의 일본에 대한 경계와 거부감등을 생생하게 읽을 수 있다. 필립 카프만감독이 영화화했다.
강우석감독의 「투캅스」(서지원간)는 시니리오작가 김성홍씨가 자신의 시나리오를 소설화한 것으로 경찰내부의 비리를 코믹하게 엮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