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갈린다고 정책 바뀌는건 아니다 『통일을 준비 하기위해서는 우선 우리측이 화합속에서 하나가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21일 하오 신임 통일원 장관겸 부총리로 임명된 이영덕명지대총장(67)은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명지대총장실에서 『온 겨레가 바라고 기다리는 통일을 앞당기는 일을 맡게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취임일성을 이같이 밝혔다.
이날 상오 회장으로 재직중인 한국교총에서 회장단 회의와 세미나를 주재한뒤 대학에 나온 이부총리는 『평생의 직장이었던 교육계를 떠나 험난한 세계로 들어가는것같아 다소의 부담도 느낀다』면서 『다행히 정부에는 많은 대북전문가와 분단후 50년가까이 축적된 지혜가 있어 마음이 놓이며 취임후 이같은 자원들이 집중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85년 남북적십자회담당시 우리측 수석대표로 대북협상을 주도했던 그는 『7∼8년전 우리가 가졌던 지식과 구상이 비교도 되지않을 정도로 남북문제가 전문화, 복잡화됐다』고 대북정책을 평가했다. 송영대차관과는 당시 수석대표와 대변인으로 손발을 맞췄던 사이.
그는 『통일을 앞당기기위해 우리측에 한이 맺히거나 억울한 사람이 없어지고 도덕적으로 건강한 체제가 이루어져야 할것이라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제9차 남북적십자회담이 열렸던 평양의 호텔에서 북한 텔레비전에 방영된 우리 대학가의 시위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던 일을 의미깊게 회상했다.
한전임부총리에 대한 비판적 시각과는 거꾸로 진보진영의 반발을 사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신임부총리는 『장관이 갈린다고 해서 통일정책이 바뀔 수는 없는 것』이라며 정부 통일정책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최근의 대북정책주도권을 둘러싼 잡음과 관련, 그는 『만일 통일원내외에 갈등이 있다면 우선 그 내용을 파악한뒤 다같이 맡은 일을 해나갈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책구상에 대한 질문에 『시험공부를 한 뒤에 만나자』고 답변을 피했다.【유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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