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일간의 일정으로 해외출장길에 오른 김우중대우그룹회장이 재야운동가인 장기표씨를 동반해 화제가 되고 있다. 김회장은 중국을 시작으로 동남아 유럽 아프리카등 9개국에 흩어져있는 해외영업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21일 출국길에 올랐는데 이 여행길에 재야운동권인사이자 반재벌성향을 가진 인물로 알려진 장씨가 동행한것이다. 이에대해 대우그룹측은 『김회장이 견해가 다른 장씨와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고 장씨 역시 현지여행을 통해 우리나라가 추구하는 국제화 개방화에 관한 글을 쓰기위해 이번여행에 동반하게 된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출감, 그동안의 급진·강경투쟁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온 장씨는 김회장과 친분관계를 유지해온것으로 알려졌는데 여행에 앞서 『재벌이 어떤것인지, 어떻게 노력하는지, 세계경제에 대한 인식과 대응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등을 배우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장씨는 최근 여러 모임에서 『국제경쟁력을 높이기위해서는 임금을 동결해야 한다. 국가가 살기 위해서는 쌀시장을 개방해야 한다』고 개방과 경쟁을 강조해 관심을 끌었었다.
김회장은 지난 90년 신년여행길에는 전고대교수인 김용옥씨와 92년초에는 소설가인 이문렬씨와 함께 여행하는등 분야가 다른 사람들을 동반한 해외출장길에 올랐었다.【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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