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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입력
1993.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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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빅3」(GM·포드·크라이슬러등 3대자동차메이커)가 경쟁력을 회복했다고 한다. 타임지는 『「빅3」, 다시 본궤도에 오르다』라는 주제로 특집을 했다. 「빅3」의 미국시장내 자동차판매증가율이 올해 10.7%를 기록, 일제자동차들보다 2배나 신장한것이다. 「빅3」의 판매증가율이 일본자동차메이커들을 앞선것은 10년만에 처음인데 그것도 배나 앞섰으니 미국매스컴으로서는 부각시킬만도 하다.◆타임지의 논평은 사뭇 감격적인것같다. 『위신과 이윤상실의 잔인한 10년이 지난뒤 드디어 미국자동차메이커들이 정말로 다시 굴러가게 됐다』고 했다. 「빅3」는 84년이후 처음으로 시장점유율이 늘어났고 새해에는 처음으로 1천5백만대의 벽을 돌파할지 모른다는것. ◆「빅3」의 회생은 땀과 피와 눈물의 대가. 3사모두 경영자가 경질됐다. 새로운 지도자 아래 무자비한 감원, 대규모 기술투자등 경영합리화를 단행했다. 미정부가 엔고를 측면지원한것도 큰힘이 됐다. 잭 스미스GM사장은 지금까지 취임1년 사이에 GM본부인력을 1만3천명에서 2천명으로 대폭 삭감했다. 또한 91년을 기준으로 95년까지 생산직근로자 10만명의 감축계획을 발표, 추진중이다. 3명중 1명이 떠난다. 스미스사장은 『GM이 살아남자면 도요타의 능률주의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능률제1주의를 실천하고있다 한다. ◆「빅3」들이 정부와 밀월관계를 맺고 또한 상호공조체제를 강화하는것도 전에 볼 수 없던 일이다. 「빅3」사장들은 클린턴행정부와 지난 9개월동안 직접접촉한 횟수가 지난12년간 역대행정부와 접촉한 횟수보다 많았다는것.◆「빅3」들은 미국·유럽시장이 포화상태임에 따라 남미·아시아등 급신장의 제3세계시장에의 본격적인 진출을 겨냥하고 있다. 한국시장에의 진출도 시간문제인것같다. 로버트 이튼포드사장은 의욕적이다. 『이 세계적 기업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우리는 미친것처럼 일하고 보다 보다 능률적이 될것이다』 달라지는 미국을 보는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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