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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서 주씨에 18만불송금/에피코사 후앙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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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서 주씨에 18만불송금/에피코사 후앙 등

입력
1993.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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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처 규명이 사건열쇠”/사기 6백70만불중의 일부인듯/주씨계좌 압수… 자금추적 착수/검찰,군­은행직원 대질도 검토 포탄도입 사기사건에서 프랑스의 무기거래 중개상 에피코사를 대리해 중개를 맡았던 광진교역대표 주광용씨(52)가 에피코사 대표 후앙 장 르네씨(55)등으로부터 91년 5월이후 18만여달러(한화 1억4천여만원)를 송금받은 즉시 인출한 사실이 드러나 이 돈의 성격과 사용처규명이 사건해결의 핵심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특수1부(정홍원부장검사)는 한국에 송금된 돈이 후앙씨가 90년 11월 군수본부와 대리인 주씨를 통해 90㎜포탄계약을 맺은 뒤 가짜 선하증권을 이용, 91년 5월이후 외환은행 파리지점에서 인출해간 6백70만달러중 일부인 것으로 보고 군수본부와 무기중개상간의 공모여부를 규명하기 위해 자금의 최종 사용처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상오 주씨의 서울 서초구 양재동 사무실 수색에서 찾아낸 서류를 검토한 결과 89년 6월21일부터 92년말까지 에피코사와 미국등으로부터 10차례에 걸쳐 외환은행본점등 6개 지점에 개설된 주씨 계좌에 모두 30여만달러가 송금됐으며 91년 5월이후인 그해 8월말부터 5차례에 걸쳐 모두 18만4천29달러가 주씨 계좌에 입금돼 주씨가 대개 송금당일 이 돈을 인출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별표 참조

 이에따라 검찰은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22일중 송금에 이용된 외환은행본점등 6개 지점을 압수수색하는등 주씨계좌를 압수해 본격적인 자금추적에 나설  방침이다.

 이에앞서 검찰은 21일 군수본부의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본점 영업부장 신모씨등 은행직원 5명을 소환조사했다. 이들은 검찰에서 『파리지점이 91년 5월 에피코사에 90㎜포탄의 대금을 지급하기 앞서 선하증권 부속서류에 하자가 있음을 통보해와 당시 본점영업부 박제용과장(현 마이애미지점근무)이 군수본부담당자인 량영화사무관에게 전화로 통보했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은행측의 주장과 군수본부의 주장이 다름에 따라 량사무관과 외환은행 박과장을 소환, 대질신문할 것을 검토중이다. 검찰은 또 91년5월 외환은행 파리지점에서 지적한 첨부서류의 하자가 중대한 것인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22일중 은행전문가 2∼3명을 불러 감정을 의뢰키로 했다.

 검찰은 군수본부 실무자가 외환은행파리지점 실무자가 지적한 ▲선적통지지연 ▲지체상금 미표기 ▲금액미표기등의 하자중 금액 미표기만을 제외한 2가지를 통보받았으나 중요한 것이 아니어서 지체상금만 받고 거래대금을 지불하도록 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선하증권 자체에서 하자가 발견되면 군수본부와 외환은행관계자 일부가 사기범행에 가담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군수본부관계자들의 공모여부를 군검찰과 함께 조사키로 했으며 주씨의 계약을 보증해준 미인터스데이트사 스티브 림씨(53)를 22일 재소환조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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