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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BBC 모택동일대기 방영강행/22년간 주치의사가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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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BBC 모택동일대기 방영강행/22년간 주치의사가 폭로

입력
1993.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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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 여성과 섹스… 「채홍사」 비서까지/중국,강력비난 양국 외교전 비화조짐 1954년부터 76년까지 중국 최고지도자 모택동의 주치의였던 이지수박사는 21일 영국 BBC2 TV에서 1시간동안 방영된 「모택동―마지막 황제」프로에 출연 모의 섹스행각을 적나라하게 증언하고 이 내용을 책으로 펴내겠다고 밝혔다.

 중국당국은  21일 방송자제 요청을 무시한 영국정부와 BBC방송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하는등 불쾌한 감정을 감추지 않아 이 문제는 자칫 외교문제로 비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또 이박사는 BBC방송 증언을 전후해 익명의 중국인들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받고있는 것으로 알려져 「중국판 살만 루시디」신세가 됐다.

 현재 미국 시카고에 숨어사는 이박사는 내년에「모택동과 나의 일생」이라는 최신저작을 통해 모가 무려1백명에 이르는 여인들과 벌인 섹스비행과 모의 말년에 정부들이 중국공산당정치국의 보고서에 서명까지 한 사실을 낱낱이 파헤치겠다고 말했다.

 이 신간은 내년에 미국의 랜덤 하우스사와 대북의 중국시보사에 의해 영어와 중국어로 동시에 발행될 예정이다.

 이박사는 신간에서 모를 주변의 여자를 마구 건드린 「엽색가」로 묘사하고 모와 잠자리를 함께 할 여인이 솝씨가 좋은지 사전에 검사하는 「부러운 직업을 가진」 남자비서까지 있었다고 폭로할 예정이라고 홍콩의 선데이 모닝 포스트는 말했다.

 홍콩의 언론들이 21일 이박사의 BBC2 TV증언 내용을 대대적으로 다루었다. 76년 9월9일 모가 사망하기 전까지 주치의를 지낸 이박사의 증언은 수분간에 걸쳐 화면에 등장하여 진행됐으며 거의 모의 섹스에 관한 것이라고 홍콩 언론들은 말했다. 다음은 이박사의 증언내용 골자이다.

 「모택동의 유일한 최고의 오락은 여자와 섹스를 가지는 것이다. 모는 여자를 장난감으로 생각했다. 그가 좋아한 여자는 젊고 사회경험이 없는 무식한 여자였다.

 모의 전용열차에 탑승하는 여승무원 중 한명이 장옥봉이었다. 처음에 그녀는 모를 담당하는 의사들이 이용하는 식당칸의 여승무원이었는데 모의 눈에 뛰어 모전용 식당칸으로 갔다가 그후 모의 침실칸으로 가서 첩이 됐다.

 모의 여자에 대한 기호는 음식에 대한 기호와 같다. 그는 한 음식을 좋아하면 실컷 먹었다. 마음껏 먹고 나면 다른 것을 먹었다. 여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일정한 시기에 한 여자와 놀다가 시간이 흐르면 그녀를 버렸다.

 문화대혁명(1966∼76)때 모는 침실에서 두명의 여자와 그룹섹스를 벌였다. 그때 그의 처 강청이 갑작스럽게 찾아와 경호원들이 감히 저지하지를 못하자 강은 침실까지 들어갔다. 모와 한창 놀던 두명의 여자는 옷도 못 입고 발가벗은 채로 옆방으로 달아났다. 화가 난 모는 「다른 정치국원들은 자기를 만나려면 미리 보고를 해야 하는데 강청은 왜 보고도 없이 오느냐」고 말했다. 강청은 당시 중국공산당 제9차 전국대표대회를 통하여 정치국원이 되고난 후였다. 모는 왕동흥에게 강청이 다음부터는 허가를 받고 오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강청은 그후 침실에 접근하지 못했다.

 1972년 모의 건강은 이미 쇠약해졌다. 모는 정치국 보고서도 장옥봉과 또 한명의 첩인 맹금운에게 의존하여 처리했다. 정치국 보고서가 오면 모는 기력이 없어 장이나 맹이 읽어주고 서명도 그들이 했다.

 일부 여자들은 모와 섹스를 가지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했다. 모는 중국의 통치자이자 하느님이었기 때문이다. 이 사람과 섹스를 가진다는 것은 대단히 영광스러운 일이었다」【홍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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