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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조리 뿌리뽑겠다”/이병태 신임국방장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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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조리 뿌리뽑겠다”/이병태 신임국방장관 인터뷰

입력
1993.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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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강확립·사기진작에도 최선” 국방군수본부 포탄도입 사기사건의 와중에 임명된 신임 이병태국방부장관(56)은 『국민이 준 자원을 낭비한 이번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것』이라고 말했다. 마른 듯한 체구에 한 눈에 무골임을 짐작케 하는 이장관은 21일 개각발표직후 보훈처장실에서 기자와 만나 포부를 털어놓았다.

 ―언제 입각통보를 받았나.

 ▲하오2시 개각발표내용을 듣고서야 알았다. 엄중한 시기에 중차대한 임무를 맡겨주신 대통령과 국가에 대한 책임감으로 몸둘 바를 모르겠다.

 ―국방정책에 대한 평소 소신과 앞으로의 업무추진방향은.

 ▲첫째는 군의 기강확립과 사기진작이다. 기강은 군의 명맥이며 사기는 군의 생명으로 군을 이끌고 가는 수레바퀴와 같다. 두번째로는 국방종사자들의 투철한 직업의식을 강조하고 싶다. 세번째로 가장 중요한 문제인데, 이들에게 「개혁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다. 국방의 개혁이란 바로 국가가 주는 자원에 의한 최대한의 전투력 창출이며, 평시에는 전쟁위협을 억지하고 전시에는 필승을 기하는 군을 만드는것이 곧 개혁이다. 넷째로 효율적인 관리운용으로 군의 살림을 탄탄하게 만들어야 하겠다.

 ―포탄도입사기사건의 처리방침은.

 ▲보고를 듣고 진상을 규명, 관련자는 지위상하를 막론하고 엄중처벌하겠다. 새 정부 출범이전에 발생한 문제인데도 지금 그 처리가 너무 오래 걸리고 있다는 느낌이다. 내년 국방예산이 10조7백64억원, 가구당 1년에 91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국민의 이러한 부담을 안다면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다. 군의 잔존부조리를 발본색원하겠다.

 ―육참총장이 육사동기인데, 취임후의 인사구상을 갖고 있는가.

 ▲없다고 잘라 말한다. 말할 단계도 아니다. 장관으로서 지휘역량을 분명히 발휘할것이며 그분들도 흔쾌히 동행할것이라고 믿는다.

 ―대통령과는 고교선후배관계인데.

 ▲대통령선거당시 전방위문을 딱 한번 안내했을 뿐이다.【하종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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