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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폭」중론속 「소폭」전망도 “고개”/민자당직개편 여전히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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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폭」중론속 「소폭」전망도 “고개”/민자당직개편 여전히 불투명

입력
1993.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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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당대회·민주계 인적자원등 변수 민자당당직자들은 20일 상오 김영삼대통령에게 일괄사표를 제출했다. 따라서 사표를낸 당3역과 대변인은 일단 개편대상에 들어가있는 셈이다. 김종필대표도 지난 17일 주례회동을 통해 「진퇴」를 밝힌것으로 알려져있지만 김대표의 경질 가능성은 거의 없고 이때문인지 김대표는 사표를 내지않았다.

 민자당내의 일반적인 분위기는 최소한 당3역은 교체되지 않겠느냐는 쪽이다. 국면전환을 위해서는 전면개각에이은 당직개편이 당연한 수순이기 때문이다. 김대표는 당직개편에 대해 『꼭 잘못이 있어서 물러가는 경우만 있는것이 아니다』면서『잘 하고 있지만 정치적인 분위기에서 직책을 내놓는 일이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자당내에는 이같은 당위론적 개편 전망과 반대로 소폭교체 또는 전원유임가능성을 점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이같은 분석은 개각이 눈앞에 닥친 20일 들어 설득력을 더해가고있다. 축소개편을 전망하는 배경은 우선 김대표의 유임과 맞물려 나오고있다. 현단계에서 김대표의 유임은 확실시되고있는 반면 내년 5월 전당대회이후의 상황은 매우 유동적이다. 따라서 지금 3역을 전원 교체할 경우 내년 5월에 체제정비를 다시 해야하는 부담을 안게된다. 황명수사무총장등이 되풀이 강조하고있는 「5월대비론」이다.

 또한 사무총장을 맡을 만한 마땅한 인물이 많지 않다는 점도 대폭개편을 어렵게하는 요인이 되고있다. 민자당내에선 아직 사무총장은 민주계가 맡을 것이라는 인식이 보편적이다. 여당의 생리로 보나 김대통령의 친정스타일로 보나 가장 핵심당직인 사무총장에 당분간 민주계가 상주하리라는 전망에 이견을 다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계내에 총장감이 많지 않다는 점은 선택의 폭을 좁히고 있다.

 현재 민주계에서 사무총장의 최소요건이랄수 있는 3선이상 의원은 김정수 문정수 서청원 김봉조 정재문의원등이다. 김덕롱정무1장관은 재선이지만 가능성있는 인물로 거론된다. 그러나 최형우전사무총장의 경우에서 보듯이 「인적자원」을 남용할수 없는게 민주계의 실정이다.

 이와함께 김대표와의 동반체제를 가장 원만히 유지할수 있는 사람은 현 황총장뿐이라는 분석도 총장유임설을 증폭시키고있다.

 총장이 유임될 경우 정책위의장과 총무만을 교체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정책위의장에는 경제의 중요성을 고려해 실무형인 나웅배의원이 유력하다. 김중위전국회예결위원장도 거명되고있다. 원내총무에는 민정계인 김용태 신상식 이세기의원등이 거론된다.

 그러나 총장을 유임시키고 나머지 당직자만 교체하는 것도 모양이 좋지 않기 때문에 당직자들의 사표가 반려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당직개편은 개각과는 달리 내년도 정국의 전체적인 구도와도 맞물려있다는 특수성이 있다.【정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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