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없는경우 청와대로 직접불러통고 「철통보안」은 김영삼대통령의 인사철칙이다. 나름대로 입각을 기대한 많은 인사들은 개각을 불과 하루 앞둔 20일을 초조와 설렘으로 보냈다.
김대통령의 2기내각에 새로 합류하게될 인사들은 누구로부터 어떻게 통보를 받았을까. 이회창총리가 임명된지 5일이 지났지만 입각물망에 오른 인사들의 면면이 오리무중이었던 것처럼 통보절차도 두꺼운 베일에 싸여 있다.
지난 2월의 조각발표땐 상당수가 불과 하루전에 김대통령으로부터 보안유지의 엄명하에 입각대상임을 통보받았다. 교수출신등 일부는 1∼2주전 『함께 일해보자』는 연락을 받기도 했지만 극히 일부였고 그나마 맡을 부처는 정확히 알려주지 않았다.
이번의 입각통보 역시 발표 하루전인 20일하오부터 시작돼 자정까지 통고절차를 끝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민자당에서 입각하는 사람들은 발표직전 알려줄 가능성도 배제할 순없다. 이들은 김대통령과 가까운 사이인데다 그렇게 하는것이 인사비밀이 새어나가는 것을 막을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대통령과 직접적인 지면이 없는 일부 입각대상자들은 20일 하오 갑작스런 연락을 받고 극비리에 청와대를 방문한것으로 알려졌다.
입각통보의 책임은 이번인선과정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 박관용비서실장이 맡은것으로 청와대주변에서는 보고있다. 박실장을 통해 연락을 한뒤 김대통령이 『열심히 일해 달라』며 입각예정을 통보했다는 것이다. 그나마 「보안유지」의 전제조건이 있었음에 틀림없다. 모양새를 갖추기 위해 이회창총리도 일부인사에게 통보하는 역할을 맡았을것으로 추측된다.【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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