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복사기로도 위·변조가 불가능한 새 1만원권(사진)이 내년부터 나온다. 한국은행은 천연색복사가 불가능하도록 위·변조 방지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일반인들도 지폐의 진위여부를 쉽게 식별할 수 있는 새 1만원권을 내년 1월20일부터 발행키로 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새 지폐는 현재 유통중인 1만원권과 크기와 문양은 같지만 앞면「만」과 「원」자 사이에 컬러복사시 검은색으로 변하는 은색점선이 세로로 배열돼 있다. 또 앞면 물시계그림 아래부분에 2단에 걸쳐 「한국은행」이란 미세문자가, 세종대왕 초상옆에는 「10000」이란 숫자가 볼록으로 인쇄돼 있는데 육안으로는 식별할 수 있지만 복사물(위조지폐)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세종대왕 숨은그림이 있는 좌측여백에는 엄지손가락 지문과 같은 나선형 무늬가 새겨졌는데 복사하면 선풍기날개모양의 보라색 무늬가 나타나 위·변조지폐여부를 쉽게 식별할 수 있다.
현재 시중에서 통용되는 1만원권 잔액은 총10조7천4백33억원(17일)으로 이 돈이 새 지폐로 완전대체되는데는 약 3∼4년이 걸릴것으로 보인다. 새 지폐발행은 금융실명제직후 한때 검은돈과 퇴장현금의 제도권흡수를 위한 「화폐교환설」로 와전돼 한은측이 해명하느라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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