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반주기 대여사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연말연시를 맞아 송년회, 사내회식등 각종 모임이 잦아지면서 가요반주기를 원하는 장소까지 직접 배달, 설치해주는 「움직이는 노래방」이 인기를 얻고있는것이다. 지난 10일 송년회때 가요반주기를 빌렸다는 김상순씨(42·서울강남구압구정동)는 『기존의 노래방과는 달리 직원20여명이 넓은 장소에서 편안하게 음식과 술을 곁들여 흥겨운 송년모임을 가졌다』고 말했다.
세운상가, 용산전자상가등에 있는 영상가요반주기 제조 및 판매업체들의 경우 지난해말부터 기기 대여사업을 병행, 연말연시특수에 맞춰 톡톡한 재미를 보고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전자제품 제조·판매회사에서 가요반주기 대여업체로 탈바꿈한 (주)태명전자의 경우 보유중인 1백20대의 기기를 총출동시켜야 할만큼 예약, 주문건수가 쇄도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 회사 진중강대표(39)는 『고가의 물건을 서로 공유하여 자기가 필요한 시간에 맞추어 효율적으로 사용하자는 취지로 노래방 랜탈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건전하고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별도의 배달, 설치비용을 받지않고 사용료도 저렴하게 했다』고 말했다.
반주기대여요금은 대개 3만원을 내고 회원이 된 사람은 12월의 경우 하루 7만원, 비회원은 10만원이다. 1월∼11월은 50%를 할인해준다.
서울시내에 12개의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 회사는 신청자에게 차량을 이용하여 원하는 장소까지 신속하게 배달, 설치할 수 있는 기동력을 자랑한다. 또 인천, 부천을 비롯해 부산, 대구, 대전, 포항등에도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어 전국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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