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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김해 국립박물관 첫삽/96년완공…진귀한 문화유산 체계적 보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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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김해 국립박물관 첫삽/96년완공…진귀한 문화유산 체계적 보존

입력
1993.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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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과 바람의 역사」로 불리는 제주도의 면면을 살펴볼 수 있는 국립제주박물관과「잃어버린 왕국 가야」의 실체를 만날 수 있는 김해박물관이 세밑에 기공식을 갖고 각각 건립에 들어간다. 국립제주박물관은 21일 제주시 건입동 사라봉공원내 1만5천2백75평 부지에  기공식을 갖고 착공돼, 96년 완공 개관한다. 박물관 부지는 제주도가 36억원을 들여 마련했으며 건물신축은 국립중앙박물관이 맡아 국비 2백40억원을 들여 짓는다. 박물관은 연건평 2천7백42평(전시실 6백 84평,수장고 3백78평)에 지하1층, 지상2층의 철근 콘크리트 건물이다. 외형은 제주의 풍토적 특성을 살려 지붕은 제주의 초가지붕을 형상화하고 외벽은 제주의 질감을 나타내기 위해 화강석과 송이벽돌을 사용해 짓는다.

 제주도는 돌과 바람이 많은 지리적 조건으로 예부터 독특한 문화권을 형성해 왔는데  이번 국립제주박물관 건립은 이런 풍토에서 형성된 진귀한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 전시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 김해박물관은 28일 경남 김해시 구산동 230번지, 1만 5천 7백58평 부지에 착공돼, 96년 완공 개관한다. 총공사비 2백억원을 들여 지어질 김해박물관은 연건평 2천9백94평(전시실 9백55평, 수장고 3백95평)으로 지하1층 지상2층 규모이다.

 이 김해박물관은 국내고고학계가 80년대 들어와 집중발굴하기 시작한 가야유물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하는 곳으로 기원전 1세기부터 6세기까지 낙동강을 중심으로 융성했던 가야인의 숨결을 느낄 수 있도록 외형이 철제갑옷을 두른 모양으로 설계됐다. 가야는 기원전 1세기부터 부족국가를 형성하기 시작, 신라에 망하기까지 고도의 철제문화를 발달시켰지만 패망으로 많은 부분이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최성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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