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모택동 섹스광 묘사” 내용삭제 요구 홍콩반환을 앞두고 정치개혁문제로 티격태격하고 있는 영국과 중국이 모택동에 관한 BBC방송의 특집물 방영을 둘러싸고 또 한차례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양국간의 신경전은 최근 BBC방송이 모택동 탄생 1백주년을 맞아 「모택동―알려지지 않은이야기」를 제작, 방영키로 한데서 비롯됐다.
이 특집물은 모의 주치의와 관리들의 입을 통해 모가 어린소녀들과 그룹섹스를 즐긴 「섹스광」이었다고 폭로하고 있는데 중국측이 이에 강력히 항의하고 나선것이다.
이 필름을 사전에 입수해 시청한 주영 중국대사관측은 특집물의 내용이 모를 중상, 비방하고 있다며 문제부분의 삭제를 요구했다. 그러나 BBC측은 이 특집물이 모의 치적을 다루고 있을뿐 성생활부분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않는다면서 오는 20일 예정대로 방영키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이에대해 영국인들은 정부로부터 독립해있는 BBC로서는 당연한 결정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외교계 일각에서는 양국간의 불편한 관계가 한층 심화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런던=원인성특파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