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군 사격장 주변주민 “포탄공포”/잇단 오발사고… 한해 4∼5차례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군 사격장 주변주민 “포탄공포”/잇단 오발사고… 한해 4∼5차례도

입력
1993.12.19 00:00
0 0

◎불이익 있을까 우려 신고도 꺼려【파주=이태규기자】 민가와 학교에 포탄이 자주 떨어져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경기 파주군 적성면일대와 월롱면일대 주민들은 오발포탄에 생명의 위협을 받으며 살아간다.

 특히 적성면의 경우 지난 10년동안 한해에 4∼5차례씩 오발포탄이 떨어지곤 했다. 파주경찰서 적성지서와 주민들에 의하면 적성면을 등지고 있는 산이 사격목표점인데 이 산을 넘어 오발포탄이 마을로 날아든다. 실제로 지난 8일 적성종합고등학교 운동장에 90㎜ 전차포탄 1발이 떨어지기 전인 지난달 22일에도 적성면 구읍리 이강진씨(54) 밭에 포탄이 떨어져 파편이 집 처마까지 날아들었다. 같은 동네 전경흠씨(60)는 90년에 오발포탄으로 1천여평의 인삼밭에 불이 나 인삼을 수확하지 못하는 피해를 입었다.

 적성지서 원용복경장(41)은 『80년 마을에서 2 떨어진 곳에 사격장이 들어서면서 자주 포탄이 마을로 날아들지만 군인을 상대로 생업을 이어가는 주민들이 많아 또 다른 피해를 우려, 신고를 하지 않는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오발탄에 의한 생명위험, 재산피해뿐아니라 포탄에 의한 산불진화에 동원되는 일도 잦다. 특히 건조기에 포사격이 있는 날이면 서너차례씩 산에 올라가 불을 끄느라 생계에 지장이 많다. 소방서관계자는 『포사격장 부근에서 자주 화재신고가 접수되는데 원인은 주로 목표지점을 벗어난 오발탄 때문』이라고 말했다.

 파주군 월롱면도 군사격장이 민가와 8백여밖에 떨어지지 않아 7∼8년전에도 월롱국교앞에 포탄이 떨어지는등 능산1리 주민들이 포사격으로 인한 소음과 오폭공포에 시달려왔다. 지난 16일 월롱면 능산1리에서 발생한 축사화재사건을 수사중인 군경합동조사단은 조석래씨(48·농업)의 축사 슬레이트에서 4×5㎝ 크기로 뚫어진 탄흔을 수거,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