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치성 소비재 수입이 급증하고 있어 과소비 풍조의 재연이 우려되고 있다. 18일 한국은행이 분석한 「최근의 수출입단가 및 물량 동향」에 따르면 상반기중 섬유 가정용품 액세서리등 내수용 비내구 소비재 수입은 3억8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가 증가, 작년의 증가율 13.6%를 밑돌았으나 지난 7∼10월중에는 무려 31.1%가 늘어난 3억7천만달러어치가 수입됐다. 이중 섬유제품은 상반기중 5천만달러어치가 들어와 작년동기대비 15.7%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7∼10월 사이에는 37.7%나 늘어난 6천만달러에 달했고 가정용품·액세서리 등 생활신변용품 수입도 상반기에는 2억8천만달러로 13.7% 증가에 머물렀으나7∼10월에는 2억7천만달러에 달해 증가율이 33.4%로 확대됐다.
경기침체와 함께 크게 둔화됐던 소비재 수입이 이처럼 급증한 데에는 금융실명제 실시 이후 일부 부유층 사이에 사치성 고가수입품을 마구 사들이는 풍조가 확산되고 있는 데다 경기회복 조짐에 따른 수입상들의 물량선점 전략이 작용한 때문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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