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씨 “공범있다” 주장 서울 역삼동 봉명산업 대표 구본국씨집 고부피살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18일 이 사건의 용의자로 지명수배했던 정동순씨(27·강도등 전과3범·경기 수원시 장안구 천전동)를 검거, 범행 일부를 자백받았다.
서울동대문경찰서는 이날 하오 4시45분께 동대문구 용두동 농협빌딩뒤 주택가에서 배회하던 정씨가 지명수배된 사진과 일치한다는 행인의 112신고를 받고 출동,검거했다.
정씨는 10월25일 하오2시께 역삼2동 728의 38 구씨 집에 침입, 안방에 있던 구씨 부인 정희숙씨(46)와 어머니 송길례씨(75)를 위협, 정씨의 목을 철사로 묶고 망치로 두 사람을 마구 때려 살해하고 10만원권 자기앞수표등 7백30여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정씨가 도피중 돈이 떨어지자 지난 9일 밤 용산구이태원동에서 여자3명이 살고 있는 가정집에 침입, 철사줄로 이들을 묶고 칼로 위협해 현금 80여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또 정씨가 지난 11월 2일 이후 은신해온 경기 수원시장안구정자동 신미주아파트 A동305호에서 구씨 소유 선글라스등을 증거물로 압수하는 한편 정씨가 범행을 후회하며 일기형식으로 범행후 행적을 적어 수원갱생회 이모 계장앞으로 보낸 12월 7일자 소인 자필편지를 확보했다.
정씨는 경찰에서 『방배동 포장마차에서 우연히 만난 강민철(33)과 함께 하루전날 미리 구씨집에 들어가 있다가 범행을 저질렀는데 살인은 강이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그러나 강씨가 가공인물로 보이고 정씨가 범행경위에 대해 횡설수설하는 점등으로 미뤄 일단 정씨의 단독범행이라고 보고 19일중 강도살인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키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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