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군수본부 무기수입사기사건을 수사중인 군검찰과 검찰은 17일 이 사건이 군수본부관계자와 무기중개상등이 공모했을 가능성이 큰것으로 보고 집중수사를 벌였다. 군검찰은 군수본부 외자처장 윤삼성대령과 전외자2과장 도종일대령(46) 외자2과 이명구군무원(45·군무4급) 량영화군무원(41·군무6급)등 군수본부관계자 4명과 무기중개상 광진교역대표 주광용씨, 내외양행 대표 민경언씨(52), 다성상사 대표 이희갑씨등 모두 7명에 대해 16일자로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요청하고 군수본부관계자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다성상사는 서울 여의도 산정빌딩9층에 사무실을 둔 포탄등 화약류전문 무역중개상 85년 설립됐으며 대표 이씨는 충남 서산에도 사업체를 갖고있어 일주일에 1∼2차례 회사에 들러 업무를 수행 해온것으로 알려졌다.
군검찰은 특히 군수본부 고위간부들의 사기사건 보고 및 묵인여부등을 확인하기 위해 당시 군수본부장인장홍열(87·4∼89·4) 김학옥(∼90·12)이상호씨(∼92·12)등 예비역장성 및 이준(∼93·7)1군사령관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군검찰은 16일 프랑스 무기중개상 후앙 장 르네가 주불무관에게 『사기할 의사가 없었으며 내년 2월까지 대금을 반환하겠다』고 전화를 걸어왔으나 신빙성은 없는것으로 평가했다.
서울지검특수1부(정홍원부장검사)는 이날 군수본부외자처 이모과장 법무실장 박모중령을 고발인 자격으로 소환, ▲프랑스 무기상 에피코사등과의 무기도입계약 체결경위 ▲무기수입대금 지급경위등을 조사했다.
이과장은『88∼90년 군수본부가 외국무기상과 거래한 40∼50여건중 주씨가 미인터스테이트사와 FEC사를 대리해 6건의 계약을 성사시킨 실적이 있어 문제가 된 FEC 및 에피코사와의 포탄도입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이번 사기사건의 주범인 에피코사 대표 후앙 장 르네씨의 국내 대리인으로 국방부가 사기당한 6백67만달러상당의 포탄도입계약에 관여한 광진교역대표 주씨가 15일 일본항공편으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 주씨의 강제귀국을 위한 다각적인 조치를 모색하고 있다.
검찰은 또 국방부가 『다성상사 이대표도 무기도입계약에 관여했다』며 수사를 의뢰해옴에 따라 금명간 이씨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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