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권대 치열한경쟁 예상/수도권은 1백30점 넘어야 대학수학능력시험 2차성적이 17일 발표됨에 따라 94학년도 입시가 본궤도에 올라 78만 수험생들의 본격적인 진학상담이 시작됐다.
2차 수능시험채점결과 전체의 80.3%가 1차보다 점수가 떨어졌거나 같아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1차점수를 기준으로 대학과 학과를 선택할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백50점이상의 상위권은 4만6천1백66명으로 1차때보다 5백59명밖에 늘어나지 않았고 비교적 대학별고사를 기피하는 여학생이 1만2천2백94명이나 돼 25개 특차모집대학에 예상보다 많은 응시자가 한꺼번에 몰려 합격선이 크게 상승할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반해 대학별고사를 치르는 상위권대학에는 지원자들이 줄어들어 오히려 공동화현상도 우려된다고 진학상담교사들은 분석하고있다.
중위권대학의 경쟁률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비록 2차시험의 성적이 전반적으로 떨어지긴 했지만 12만9천7백26명(19.7%)의 점수가 1차보다 높고 그 가운데 중위권대 지원이 가능한 1백∼1백50점대에 1만2천4백96명이나 몰려있어 사상최대의 막판눈치작전이 치열할것으로 보인다.
중위권 인기학과에 지원이 가능한 1백40점이상에서는 자연계가 인문계보다 1만8천9백50명이 많다.
이같은 분석을 근거로 입시전문기관에서 내신과 대학별고사를 빼고 수능성적만으로 제시한 지원 가능한 대학과 학과를 보면 인문계 서울대 법학 경제학과가 1백78점이상, 연세대 영문 경영학과와 고려대 법학과가 1백67점이상이며 자연계는 서울대 물리 컴퓨터공 전기 전자제어공학과군이 1백82점이상, 연세대 의예 전자공과 가톨릭대 의예과등이 1백72점이상이다.
중위권대학인 경희대와 한양대 의예과는 1백70점이상, 전남대 경북대 영남대등 지방대 의예과 역시 1백66점 이상이면 지원 가능할것으로 보고있다.
총1만2천8백46명을 모집하는 수도권 전기대는 1백30점이상이 돼야 지원가능하고 경쟁률은 1.7대1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2차성적중 영역별로는 유일하게 1차보다 평균성적이 0.41점 올라간 외국어에 대해 가중치를 주는 대학이 서울대 자연계(2백%) 고려대 자연계(2백50%)등 28개나 돼 수능총점보다 가중치를 이용하면 유리한 경우도 생길수 있다.
대학별 전형총점계산방식에 따른 수험생들의 선택이 상위권대 지원판도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입시전문기관인 중앙교육진흥연구소가 최근 대학별고사에 응시할 예정인 상위권학생 1만3천8백3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인문계에서는 고려대를 지망한 학생이 2천1백39명으로 연세대의 1천5백80명보다 훨씬 많았다. 이유는 대학별고사의 반영률이 고려대(4백점)가 연세대(3백점)보다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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