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명 입각설대두/농수산수석실 신설도 변수 대폭 개각, 민자당 당직개편과 함께 청와대 비서실 개편도 기정사실화돼있다. 김영삼대통령이 집권2기에 대비해 여권 새 진용을 짜는 마당에 「개혁의 사령탑」인 청와대 비서실이 예외가 될 수 없을것이기 때문이다.
비서실의 수석비서관들은 17일 박관용비서실장에게 일괄사표를 제출했고 박실장은 이를 적당한 시점에 김대통령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청와대 비서실은 사실 여권 조직중에서 제일 먼저 자성론을 폈었다. 이제 김대통령의 인사결과를 기다리고 있을뿐이다.
비서실 개편과 관련한 주관심의 대상은 수석비서관들의 교체폭. 박실장을 비롯해 주돈식정무 김량배행정 박재윤경제 김영수민정 이경재공보 홍인길총무 정종욱외교안보 김정남교육문화수석등 9명중에서 몇명이나 교체되느냐는것이다.
당초 박실장이 교체되면 1∼2사람을 빼고 대부분 바뀌는 대폭개편이 되고 박실장이 유임되면 2∼3명정도의 교체에 그치리라는게 대체적인 전망이었다. 현재 청와대는 박실장의 유임이 확실시 되는 분위기. 한때 통일부총리설이 있었으나 본인의 뜻에 관계없이 그 직을 지킬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는 박실장이 주초인 지난 13일 김대통령으로부터 개각에 대한 언질을 받고 바로 비서실 직원조회를 소집, 자성론을 편뒤 다시 수석회의를 소집해 비서실운영 개선방안 마련 방침을 밝힌데서 연유한다. 계속 있어야 할 사람으로서의 「언행」이라는것이다.
따라서 수석비서관 교체폭은 입각을 포함해 3명정도일것같다는 전망이다. 현재 경질이 거론되는 수석은 경제등 1∼2명. 박경제수석은 내각의 경제팀 교체와 운명을 같이 해야할 처지인데다 새 경제팀과의 호흡도 고려해 경질이 불가피하다는게 중론이다. 일부에서는 김대통령이 옆에두고 쓰던 사람을 그냥 내치지않는 성격임을 들어 경질되는 수석이 의외로 적을것이고 물러나더라도 「자리」를 마련해줄것으로 보고 있다.
입각고려 대상으로 오르내리는 수석은 주정무와 김행정수석. 재미있는것은 정무비서실쪽에서는 김행정수석의 이름이,행정비서실쪽에서는 주정무수석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는 점. 그러나 두사람 모두 자리를 지킬것으로 보는 관측도 유력하다. 이번 개편때 농수산수석을 신설키로 해 이것도 변수이다.
개편시기에 대해서는 개각과 당직개편뒤가 될 것으로 점쳐졌었다. 그러나 수석중 입각하는 사람이 있을 경우 비서실 개편과 개각이 맞물리고 당직개편의 폭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개각직후 비서실 개편이 있을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청와대 비서실은 수석인사에 이어 각 수석실간의 관장업무 조정작업이 있을 예정이고 이에 따라 일부 비서관의 이동을 비롯한 후속인사도 계획돼 있다.
이로 미루어 청와대 비서실은 이번 개편을 거쳐 새해에는 올해와 또다른 개혁추진체로 기능할 전망이다. 청와대 수석인사도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이루어질게 분명하다.【최규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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