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2년 수천억원대의 어음사기사건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장영자씨(48)가 사건이후 처음으로 TV에 출연한다. 장씨는 19일 하오 8시 방영되는 KBS 1TV 「다큐멘터리극장―큰손 장영자, 입을 열다」에 남편 이철희씨와 함께 출연, 아직도 많은 억측이 나돌고 있는 당시의 사건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털어놓는다.
92년 3월 가석방된 장씨는 지난 14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5시간동안 녹화를 할 때 『사기가 성립되려면 부도가 났어야 하는데 구속당시 부도가 나지 않았다』고 자신의 사기혐의를 부인하고 『부부를 모두 구속해 어음관리를 막은것은 부도를 유발하려 한 의도가 아니냐』고 억울한 심경을 말했다. 공영토건 일신제강등 당시 피해기업에 대해 장씨는 『피해를 주려 한것이 아니라 망해가는 기업을 구제하려 했던것』이라며 『구속되지 않았다면 구제할 수 있었을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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