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도주민들이 서해훼리호 침몰참사의 악몽을 딛고 1박2일 서울나들이를 왔다. 낙도어린이후원회(회장 피송자·52·여) 초청으로 16일 상경한 오경남면장(58)등 40여명은 잠시 시름을 잊고 대부분 난생처음인 서울구경에 나섰다. 아침 일찍 첫 배로 떠나 이날 하오 관광버스편으로 도착한 주민들은 국립묘지부터 들러 참배했다. 사고로 부모를 잃고 세 누나와 함께 고아가 된 이용문군(9·전주 효자국2)은 『TV로만 보던 서울을 직접 보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국립묘지참배에 이어 후원회회원들이 마련한 위로잔치에 참석하고 육영재단 어린이회관(이사장 박근영)이 숙소로 제공한 근화원에서 서울의 첫 밤을 보냈으며 17일엔 어린이대공원, 잠실 롯데월드를 구경한뒤 하오 4시께 돌아갈 예정이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삼원가든에서 열린 위로잔치에서 각계 인사들과 회원들이 모은 성금 5백만원을 전달한 피회장은 『더 많은 사람들이 위도주민들을 도와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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