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옐친계 정당 백60석 이상은 힘들듯/자유민주당은 78석 획득 【모스크바 외신=종합】 지난 12일 실시된 러시아총선에서 극우파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한 친옐친계 정당 「러시아의 선택」이 하원(두마)의석의 절반을 선출하는 지역구선거에서 선전, 자유민주당을 제치고 원내 제1당을 차지했다.
지역구 선거개표가 98%이상 완료된 16일밤 현재 정당지지투표에서 14.74%를 얻어 38석을 배정받는 「러시아의 선택」은 지역구를 합쳐 모두 94석을 차지함으로써 전국구에서 67석·지역구에서 11석 등 모두 78석을 얻은 자유민주당을 따돌렸다.
그러나 친옐친계 정당들은 지역구와 전국구 총 4백50석 가운데 1백60석 이상을 획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돼 「러시아의 선택」의 막판 분전에도 불구하고 개혁파의 입지는 여전히 불안하다.
이와관련, 개혁정파인 러시아통일화해당의 세르게이 샤흐라이부총리는 『선거과정에서 민주적인 목표를 강조하는데 실패했다』고 패배를 자인하면서 예고르 가이다르 러시아의 선택당 당수와 마찬가지로 공산당을 포함한 반파시스트 연합전선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러시아하원선거는 전체의석 4백50석가운데 절반은 지역구선거, 나머지 절반은 정당지지투표에서 5%이상을 획득한 정당들이 지지비율에 따라 배분받는 방식을 취했다.
극우민족주의 정치인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가 이끄는 자유민주당은 정당지지투표에서 가장 많은 22.44%를 얻었었다.
또 정당지지투표에서 13.23%를 획득, 31석을 배정받는 공산당은 33개 지역구에서 승리해 모두 64석을 차지했고, 8.56%의 지지투표를 얻어 29석을 배정받는 농민당은 지역구에서 26석을 획득, 모두 55석을 거머쥐었다.
한편 비례배분 하한선인 5%를 밑도는 1.86%의 지지를 획득한 중도파 시민동맹은 18개 지역구에서 승리했으며 지지율 7.51%로 15석을 배당받는 개혁정당 야블로코3인연합은 지역구의석 13석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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