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장애인 돌보는것은 생활의 일부죠” 서울시사회복지관협회(회장 박상신)가 주관하는 제1회 서울자원봉사자대회가 14일 여전도회관에서 자원봉사자 5백여명과 복지관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서울의 49개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자원봉사하는 사람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에서 어린이재단 부설 영등포종합사회복지관에서 2년동안 봉사활동을 해온 이롱이주부(41)가 서울시장이 수여하는 자원봉사자본상을 수상했다.
『노인과 장애인을 돌보는것을 봉사라고 생각한적은 없고 생활의 한부분이라고 여기고 열심히 했을뿐입니다』며 이씨는 상을 받는 것이 쑥스럽기만 하다고 말했다.
우연히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는 광고를 보고 복지관을 찾았던 이씨는 91년부터 한번도 거르지 않고 72세된 무의탁노인을 일주일에 1∼2회씩 방문해 빨래와 음식을 해주고 말벗도 됐다. 또한 결손가정의 소녀가장에게 많은 돈은 아니지만 매달 생활비를 후원하고 있으며 전신마비장애인의 외출을 돕기위해 수요일마다 차량봉사를 하고 있다. 넉넉한 살림은 아니지만 의미있는 일이어서 자원봉사활동이 힘들지 않다는 이씨는 『자신의 조그마한 격려로 가정에만 칩거하고 있던 장애청년이 외출을 하고 조금의 지원금으로도 생활을 포기하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결손가정의 중학생소녀를 보면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씨는 가끔 무의탁노인들이 자신의 행동을 잘못 받아들여 무엇을 바라고 봉사활동을 한다고 오해할때는 속도 상하지만 성실한 봉사활동으로 오해를 푼다고 한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자원봉사자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이 우리사회에 너무 많다는것을 알았다는 이씨는 『자원봉사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학생들 대신 주부들의 참여가 아쉽다』며 『소외된 이웃들이 자원봉사자의 활동으로 힘을 얻는다면 이보다 좋은 일이 어디 있겠느냐』고 반문했다.【배국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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